정부가 1일 밝힌 공기업경영평가에서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조폐공사, 그리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성적은 몇등급일까.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주재한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보면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등과 함께 'A등급'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전력공사 등과 함께 'B등급'을 ▲한국철도공사는 한국마사회 등과 함께 'C등급'을 받았다.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보면 대전에 본사를 둔 한국수자원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 도로공사등과 함께 'A등급'을 받았다[사진= 충청헤럴드]](/news/photo/201806/4789_6654_3359.jpg)
종합평가 등급은 S, A, B, C, D, E의 여섯 단계로 돼 있는데 최상위 등급인 S등급 공공기관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 대해 일부 기관에서 채용비리 등이 확인됐는데도 상위 등급이 매겨져 논란이 일고 있다.
채용비리로 임직원이 처벌받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준정부기관 상대평가에서 B등급, 절대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가스안전공사는 채용비리 혐의로 전직 사장이 기소돼 실형이 확정된 상태.
유사하게 채용비리로 임직원이 기소된 기관인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준정부기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에서 C등급을, 한국서부발전은 공기업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여섯 단계로 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가스안전공사는 중상위권, 디자인진흥원과 서부발전은 중위권을 차지한 셈이다.
채용비리로 임직원이 기소된 기관 중에서는 대한석탄공사가 유일하게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채용비리가 가장 심각한 4개 기관 중 3개 기관이 중·상위 등급을 받은 것은 경영평가의 배점 방식 때문이다.

이번 경영평가는 일자리 창출 분야에 주어지는 가점 10점을 포함해 110점 만점으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채용비리와 관련된 항목의 전체 점수가 준정부기관은 9점, 공기업은 5점이다.
임직원이 기소된 준정부기관은 9점 중 1.8점, 공기업은 5점 중 1점을 받았다.
임직원이 채용비리로 인해 징계·문책을 당하는 경우 2∼3점 정도의 감점을 당하고, 주의·경고를 받는 등 사안이 더 가벼운 경우는 0.5점 정도 감점하는 수준이었다고 기재부 관계자는 전했다.
채용비리로 인해 깎이는 점수가 110점 중 준정부기관은 최대 7.2점, 공기업은 4점이라서 종합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