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멕시코전이 24일 0시 (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손흥민의 만회골에도 한국이 1-2로 패배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 골로 스웨덴을 꺾으면서 우리 대표팀의 16강행의 실낫같은 희망을 살려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1-2로 패한 한국의 손흥민이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913_6851_4617.jpg)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6분 카를로스 벨라에게 페널티킥 골, 후반 21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추가 골을 내준 후 손흥민(토트넘)이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만회 골을 뽑았지만 결국 1-2로 패했다.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진 한국은 2전 전패로 F조 최하위로 밀렸다.
그러나 독일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토니 크로스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기면서 한국은 독일과 3차전까지 16강 진출 불씨를 살려갈 수 있게 됐다.
멕시코가 2전 전승으로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고, 독일과 스웨덴이 나란히 1승 1패, 한국이 2전 전패인 가운데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한 장의 16강행 티켓 주인이 결정된다.
한국이 독일과 3차전에서 큰 점수 차로 승리하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패한다면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또다른 경우는 우리가 독일을 꺾고, 스웨덴은 멕시코에 두 골 차 이상 져야 한다는 어려운 조건이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품을 수는 있게 된다.
공통점은 독일을 우리가 이겨야한다는 점이며, 또 맥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야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관람한 뒤 아쉽게 패한 한국대표팀 라커룸을 찾아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4913_6852_4856.jpg)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미안하다"며 그라운드에서 꾹꾹 참던 울믐을 터뜨렸다.
눈이 부은 채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손흥민은 팬·동료들을 향한 미안함과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도 "제가 많이 미안하다. 초반에 찬스 왔을 때 공격수 입장에서 잘해줬어야 했다. 우리가 강팀이 아닌 이상 찬스 왔을 때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눈이 부은 채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온 손흥민은 팬·동료들을 향한 미안함과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다시 한 번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결과는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도 "제가 많이 미안하다. 초반에 찬스 왔을 때 공격수 입장에서 잘해줬어야 했다. 우리가 강팀이 아닌 이상 찬스 왔을 때 해결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두 번째 월드컵을 맞이한 손흥민은 월드컵에 오기 전 "월드컵은 정말 무서운 무대"라는 말을 자주 했다.
손흥민은 "아직도 무섭다"며 "진짜 잘 준비해도 부족한 게 월드컵 무대다. 아직도 경험이 부족하다는 걸 되게 많이 느꼈다. 4년 후에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똑같은 말을 할 것 같다. 아직도 겁이 난다"고 고백했다.
그는 무서운 무대이고, 아쉬움도 실망감도 크지만 월드컵이 아직 끝나진 않았다.
이어 "선수들이 실망하고 기도 죽고 자신감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나라를 위해 해야죠.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해야죠"라며 독일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해야 할 것 같다"며 "16강 가고 못 가고 떠나서 마지막 경기에 선수들이 잘 임해주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