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입주예정인 세종시내 37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16일 오후 1시 16분 쯤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서와 119구조대는 화재 현장 근로자 구조를 위해 수색을 벌였으나, 유독가스와 열기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공사장이 신축 건물이어서 소방시설이 없고 가연성 건축자재가 많아 진화 및 구조작업에도 차질이 빚었다.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세종시내 부원건설이 짓는 37층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16일 오후 16분 쯤 큰불이 났다.이불로 4명이 실종돼 수색중이고 27명의 부상자가 발행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5000_6956_413.jpg)
충청지역을 연고로한 부원건설이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에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7동 지하 2층에서 난 큰 불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 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PG=연합뉴스]](/news/photo/201806/5000_6960_594.jpg)
불이 나자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아 진화 중이지만, 오후 7시 현재 큰 불만 잡혔고 잔불 정리를 하는 등 완전진화에는 난항을 겪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9대, 소방인력 200여명이 투입됐다.
![오는 12월 입주예정인 세종시내 37층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16일 오후 16분 쯤 큰불이 났다.이불로 4명이 실종돼 수색중이고 27명의 부상자가 발행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5000_6957_752.jpg)
이 불로 3명이 안타깝게 숨지고 중상 3명 등 모두 37명이 다쳤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열기와 가스가 가득한 지하층에서 인명 검색을 3차례나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난 건물은 공사 중이어서 소방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완공된 건물은 송수관이 연결되고, 살수시설인 스프링클러 등 비상설비가 구비돼 있지만, 이 건물은 각종 소방 시설이 없어 소방대원들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6일 오후 세종시 새롬동 신도심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화재가 발생, 갇혀있던 건설현장 근로자가 구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6/5000_6958_935.jpg)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층 연기를 뚫고 오로지 소방관들이 몸으로 들어가 화재진압 및 수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화재 현장은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전했다.
내부가 미로처럼 돼 있다 보니 화재진압을 하던 소방관이 3-4m 높이에서 미끄러지면서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어 소방당국이 부상자 또는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큰 불을 정리하고 나온 소방대원들 [사진=박해은 시민기자]](/news/photo/201806/5000_6968_4734.jpg)
소방당국은 "투입 인원에 대한 부원건설과 하청업체 측의 말이 서로 달라 현재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는 169명도 단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큰 불을 정리하고 나온 소방대원들[사진=박해은 시민기자]](/news/photo/201806/5000_6959_1423.jpg)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내부에는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밀감식 등을 통해 화재원인과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건물면적 7만 1천㎡)규모로, 오는 12월 528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