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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대전시장, 충남·북지사 취임식을 말렸다
폭우가 대전시장, 충남·북지사 취임식을 말렸다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8.07.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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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 일부기초단체장 취임식도 취소나 축소

6.13 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당선된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가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대전·충청권은 태풍 '쁘라삐룬(태국어로 '비의 신'을 의미)'의 영향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최고 145㎜의 비가 내렸다.

대전·세종·충남전역에 1일 저녁에도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지난달 30일부터 내린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후 6시 20분 현재 서천 144.5㎜, 세종 143.5㎜, 논산 135.5㎜, 대전 109.9㎜, 홍성 108.2㎜, 천안 105㎜, 서산 67.6㎜다.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3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 예보되면서 허 시장과 양 지사는 모두 취임식 없이 업무에 돌입했다.

3일까지 대전·충남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사진=허태정시장 페이스북 켑처]
[사진=허태정시장 페이스북 켑처]

허 시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자신의 사회관계통신망(SNS)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터 (대전)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내일 2일에 예정되었던 취임식은 태풍에 대비하기위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을 (취임식을 통해) 못뵙는 것이 많이 아쉽지만 시민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지체없이 (취임식취소)결정을 했다"고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대덕구 신탄진 대덕산업단지 배수펌프장을 찾아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피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사진= 대전시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대덕구 신탄진 대덕산업단지 배수펌프장을 찾아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피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 시장은 취임식 대신 2일 오전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민안전과 민선 7기의 새로운 시작을 당부하는 인사말로 취임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허 시장은 취임 첫날인 1일 시청사내 재난안전종합상황실을 찾아 장마와 북상 중인 태풍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고, 비상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한 뒤 신탄진 대덕산업단지 배수펌프장을 찾아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살피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대덕구 신탄진 대덕산업단지 배수펌프장을 찾아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한 뒤 대전시청 출입기자들과 보문산 산행을 했다.[사진= 대전시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은 1일 대덕구 신탄진 대덕산업단지 배수펌프장을 찾아 시설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한 뒤 대전시청 출입기자들과 보문산 산행을 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어 대전시청 출입기자단과 보문산을 등산했다.

[사진=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켑처]
[사진=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켑처]

양승조 충남지사도 같은 날로 예정된 도지사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페이스북에 같은 시각에 알렸다.

그 대신 충남도청 직원들과 문예회관에서 취임 선서를 간략하게 진행키로 했다.

앞서 그는 1일 오전 도 소방본부 상황실을 찾아 집중폭우로 인한 피해 여부를 점검하는 것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이어 남궁영 행정부지사, 서철모 기획실장 등 도청 간부를 소집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일부 충남 기초단체장들도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박정현 신임부여 군수도 2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당초 박 군수는 2일 부여유스호스텔 실내체육관에서 군민들을 초청해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임식 대신 당일 오전 피해현장을 찾아 첫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려 군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민생을 살피고, 재난에 대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가세로 신임 태안군수 역시 북상하는 태풍과 폭우에 대비하여 2일 오전 군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취임식을 대강당으로 옮겨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그는 1일 오전 8시 30분 군수실에서 전체 부서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한 가 군수는 "군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태풍의 경로를 예의주시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인명 및 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모든 부서에서는 비상태세를 유지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오전 10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인사 1천여 명을 초청해 열기로 한 취임식을 전격 취소했다.

민선 7기 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괴산댐을 방문, 폭우에 대비한 재난등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사진=충북도청 제공]
민선 7기 이시종 충북지사가 1일 괴산댐을 방문, 폭우에 대비한 재난등의 예방조치를 점검했다 [사진=충북도청 제공]

그는 1일 오후 폭우 때마다 범람한 괴산댐을 방문해 수위를 점검하고 집중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이시종충북지사 페이스북켑처]
[사진=이시종 충북지사 페이스북 켑처]

김병우 충북교육감, 한범덕 청주시장, 이상천 제천시장, 김재종 옥천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류한우 단양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송기섭 진천군수, 박세복 영동군수도 취임식을 취소했다. 태풍 영향으로 하천이나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시설물 피해와 야영객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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