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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 대대장, 北 병사 직접 구조 했나 안했나...진실게임
JSA 대대장, 北 병사 직접 구조 했나 안했나...진실게임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1.20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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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매체 "영상에 없어"

JSA(공동경비구역)에서 총상 입은 북한군 병사를 직접 구조하러 갔다는 한 대대장(중령)의 사연이 미담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영상에는 해당 대대장의 모습이 없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고 중앙일보가 20일 보도했다. 

◇대대장이 구조했다는 국방부= 국방부는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군 병사 귀순 당시 우리 군 경비 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후송했다고 20일 재확인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분명히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한측(우리군) 대대장 등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를 안전 지역으로 끌어낸 다음 차량으로 후송했다"며 "국회 보고에서 합참 작전 본부장이 설명한 내용 그대로"라고 밝혔다. 일부 매체는 북한군 귀순 장면이 담긴 판문점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에 대대장이 없었다며 군의 설명과는 달리 대대장이 귀순자에게 포복으로 접근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 대변인은 '대대장도 (귀순자를) 같이 끌어낸 게 맞는가'라는 질문에 "네, 현장에 있었다"며 "현장에 있었고 자세한 내용은 추후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대대장 지휘하에 간부 2명을 포함해 3명이 현장에서 구조를 한 것"이라고 거듭 확인하고 "조사 결과 (발표) 때 자세히 설명하겠다"라고 부연했다.

문 대변인은 대대장이 직접 귀순자를 후송한 것은 지휘 임무를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상황은 조사 결과를 통해 대대장의 지휘 조치에 관련된 부분은 추후 설명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영상에 대대장 없다"는 YTN뉴스 보도= 애초 공개된 미담은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총상을 입고 우리 측으로 귀순했을 당시 권영환 중령(육사 54기)이 직접 구조했다는 것이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중사 2명과 함께 낮은 포복으로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에게 접근해 신병을 확보했다는 내용이다.

공동경비구역 자료사진(왼쪽)과 총상 귀순 상황 설명 자료. [사진=연합뉴스]
공동경비구역 자료 사진(왼쪽)과 총상 귀순 상황 설명 자료 [사진=연합뉴스]

그런 권 중령은 사건 이후 고위 장성들로부터 "왜 부하들을 보내지 않았느냐"는 질문하자 "차마 아이(병사)들을 보낼 수는 없었다"는 대답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의 초소에는 소총뿐 아니라 중화기까지 배치된 위험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총상을 입은 북한 병사를 직접 구한 권 중령의 얘기는 영움담으로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19일 오후 YTN에 따르면 사건 당시 촬영된 열감시장비(TOD) 영상에 권 중령의 모습은 없었다는 증언이 군 내부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실제 귀순 병사를 구조하기 위해 낮은 포복으로 접근한 이들은 권 중령이 아니라 중사 2명뿐이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자 군 당국은 JSA 경비 대대장이 직접 포복을 한 것은 아니지만, 현장에 함께 나가 엄호를 한 것은 맞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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