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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세계시민 많아져야 지구촌 안정"
반기문 "세계시민 많아져야 지구촌 안정"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8.07.0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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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유엔 모의대회…"열정·인류애 갖춘 '세계시민' 부재 아쉬워"
반기문 전 UN총장은 4일 충남대에서 열린 '제24회 전국 대학생 유엔 모의대회의 특별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최근 지구촌이 갖고있는 문제를 설명하며 "열정과 배려를 갖춘 세계시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전 UN총장은 4일 충남대에서 열린 '제24회 전국 대학생 유엔 모의대회의 특별강연에서 대학생들에게 최근 지구촌이 갖고있는 문제를 설명하며 "열정과 배려를 갖춘 세계시민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반기문 전 UN총장은 4일 대학생들에게 "열정(Passion)과 배려(Compassion)를 함께 갖춘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달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충남대에서 열린 '제24회 전국 대학생 유엔 모의대회'의 특별강연에서 최근 지구촌이 갖고있는 문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 도처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고, 난민수는 6천 5백만명에 달한다"며 "과거에 비해 세계가 상당히 어지럽고 복잡하게 변했다"고 현 세태를 진단하며 "국가지도자들은 많은데 세계지도자들은 없어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국제사회가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다자주의가 갈수록 무너지고 개별국가주의(네셔널리즘)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모범을 보일 국가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문제)들은 국민들이 아닌, 정치 지도자들에 기인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시리아 내전이나 예멘을 비롯한 아프리카·중동 난민은 정치 지도자들이 가진 편협한 마음가짐에서 비롯롯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관, 정치 지도자들이 인류애(humanity)를 가져야한다"고 주장하며 "지금부터라도 교수님들은 학생들이 세계시민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학생들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가 말하는 '세계시민'이란 열정과 배려를 동시에 함양한 사람이다. 열정과 배려가 합하여 비로소 한 인격체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주고,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이들에게 지킴이가 되어달라"고 주문하며 "힘을 합쳐 남들과 함께 다 같이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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