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양승조. 이명수. 홍문표. 정진석등
내년 6.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의 현역 국회의원의 출마설이 끊임 없이 나돈다.
현재는 스스로 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없으나, 타천으로 여러 명이 충청권 광역단체장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간의 국회의석 수가 5석으로좁혀져 중앙당의 출마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대전시장= 20일 충청 정가에서는 대전시장 선거의 경우 권선택 전 시장의 '중도 낙마'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은 없게 됐다.
이런 조건 속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4선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과 ▲재선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현역 의원 출마자로 이름이 나온다. 여기에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거명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같은 재선인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정용기 의원(대전 대덕구)이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름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지사= 충남도 상황도 마찬가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사실상 3선 도전 의사를 접고 중앙 정치로 발길을 향하면 현직 프리미엄 없이 경쟁을 치러야한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에서도 현역 의원들의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병)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복기왕 아산시장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3선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여야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는 인지도에서 앞서는 데다, 지역구라는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는 강점이 있다.
현역 의원은 또 기초단체장 등의 출마에 비해 공직선거법상 자유롭게 정치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다.
반면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는 지역과 중앙 정치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 중진 의원들이 이탈할 경우 지역 예산 확보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방선거 출마가 확정될 경우 금배지를 떼고 마을을 갈아타는 데에 대한 비판과 재·보궐선거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
중앙당은 이 때문에 국회의석 수등을 감안, 현역 차출론에 신중하다.
무엇보다 민주당이나 한국당 입장에서는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가 '뜨거운 감자'가 될 공산이 크다.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을 흡수하면서 제1당인 민주당과 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태여서, 한 명의 의원이 중요한 상황이다. 자칫 지방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했다가 재·보궐선거에서 의석을 잃을 경우 야당에 제1당의 자리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1당의 위치는 여당으로선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 국정 운영이 걸렸고, 한국당은 5석을 만회하여 후반기 국회의장 선임을 비롯 중요 상임위원장등 국회 요직을 차지하겠다는 계산 때문이다.
충청권 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는 인지도와 탄탄한 지역구라는 점에서 유리하다"면서 "그러나 내년 지방선거는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재·보궐선거등 부담도 적지 않아 중앙당과의 교감이 매우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