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친문 '부엉이 모임' 일단 해산…"엉뚱한 오해"
친문 '부엉이 모임' 일단 해산…"엉뚱한 오해"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7.05 1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의 '부엉이 모임'이 계파정치 논란을 빚자, 해산하기로 헸다.

이 모임은 8·25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앞두고 논란과 함께 당 일각에서는 계파정치 부활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왔었다.

간사 격인 황희 의원(서울 양천구갑)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뭔가 의도되고 목적이 있는 모임이 아닌 관계로, 이렇게까지 오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계속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그간 대선 경선에서 고생했던 의원들 간 밥 먹는 자리였는데 그마저도 그만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사진=황의원 페이스북 켑처]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사진=황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전당대회 대표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면 당사자들이 알아서 할 부분"이라며 "부엉이 모임에서 정리도 안 될뿐더러 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부엉이 모임 회원인 전재수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도 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 밥 그만 먹자' 이러면 끝나는 모임이기 때문에 저희가 공식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며 "추후에 연구모임으로 갈지, 이것조차도 전당대회가 끝나고 난 뒤에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점심 회동과 관련, "그날 참석한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대해 자기 의견을 한마디씩 했던 것"이라며 "그동안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기사화되고 전당대회 시기와 맞물리다 보니 여러 가지 불필요한 오해들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부엉이 모임과 관련해 "조직적으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면 그것이 1년 이상 알려지지 않다가 지금 문제가 될 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켑처]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부엉이 모임이 전당대회에서 조직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런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부엉이 모임을 둘러싼 논란과는 별개로 차기 당권 주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부엉이모임 회원이자 당 대표 출마 후보군의 반응은 대조적이었다.

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7선의 이해찬 의원은 '출마하느냐', '다른 후보와의 정리는 어떻게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의 국무총리 출신인 이 의원의 출마 여부가 최재성(4선)·김진표(4선)·전해철(재선) 의원의 출마와 단일화 등에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해철 의원은 의총 후 자신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며 "(이해찬·김진표·최재성 의원 등) 당 대표에 나갈 분과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를 들었고 다음 주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루 전날 당대표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 "이해찬 전 총리님께서 출마하실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안정관리형 대 혁신형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이 의원의 등판과 상관없이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