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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대전본부 "양승태 판결로 생도 포기..."
적폐청산 대전본부 "양승태 판결로 생도 포기..."
  • [충청헤럴드=니지흠 기자]
  • 승인 2018.07.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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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84개 단체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이하 적폐청산대전본부)'는 5일 "양승태 사법농단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피해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적폐청산 대전본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모두를 경악케하고 1700만 촛불을 불러왔던 최순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의 뒤에는 이를 법적으로 조력했던 사법농단이 있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거래의혹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면[사진=연합뉴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재판거래 의혹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장면[사진=연합뉴스]

이어 "경악할 만한 사법농단은 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영역이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매우 치밀하게 권력과 결탁해 자행되었다"며 "양승태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어떤 이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고, 판결이 짓누르는 거대한 무게로 인해 어떤 이들은 생을 포기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 사태 해결을 위해 ▲양승태 구속, 사법농단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대법원의 피해자 구제 대책 제시 ▲법원개혁 방안 제시 등의 요구사항들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촛불혁명은 계속되고 있으며, 적폐청산은 이제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대전 시민들과 함께 사법적폐를 뿌리 뽑는데 지역사회 공동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현웅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전충청지부 사무처장)은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양 전 대법원장의 사법농단을 보면)얼굴을 들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18일 오전 대법원앞에서 열린 '사법농단'에 대한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입장 발표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조석제 법원본부장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규탄한 뒤 '사법농단 주범처벌' 및 '피해 원상회복', '사법적폐 청산'을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18일 오전 대법원앞에서 열린 '사법농단'에 대한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입장 발표에 대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조석제 법원본부장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김명수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규탄한 뒤 '사법농단 주범처벌' 및 '피해 원상회복', '사법적폐 청산'을 요구했다[사진=연합뉴스]

문 변호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정치적 세력 등의 부당한 영향력이 침투할 틈이 조금이라도 허용되는 순간 어렵사리 이뤄낸 사법부 독립은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말 것'이라고 퇴임사에서 말했다"면서  "본인(양승태)이 주도해서 본인의 말대로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문 변호사는 "사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사법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면 국가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과 같다"며, "작금의 사법농단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무너지는 사법부 신뢰를 다시 되찾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대전시당위원장을 지낸 김창근 민중당 대전광역시당 상임위원장은 "공적으로는 통합진보당 해산과 사적으로는 국가범죄 고문 사건 판결 피해자"라며 "두 사건 모두 양승태 대법원으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원이 사법 적폐들을 과감히 들어내지 않고서는 결코 법원이 살 수 없다"며 "김명수 대법원장의 과감한 노력이 없으면 법원은 회생 불명의 상태가 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김창근 위원장은 1980년대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인 '아람회 사건'의 피해자로, 지난 2015년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별도의 재산상 손해배상 소송에서 대법원이 원고 일부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파기해 손해배상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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