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회 인사 청문 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던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공식 임명했다.
이로써 홍 장관 임명으로 역대 가장 늦게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은 마무리됐으나, 야 3당이 홍 장관 임명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청와대 본관에서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으며 홍 장관은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야당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히 마무리되어야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바쁘다"라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중소기업·중소상공인·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인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이제야 임명했다"면서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홍 장관님은 제 대선 때 경제 정책 전반을 다 준비해주고 특히 중소기업 정책을 책임지고 해주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아주 기대가 크다"라며 "마음 고생 많으셨고, 열심히 해주시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한다"라며 "그런 가설이 이제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홍 장관 임명은 박성진 전 후보자 낙마 67일 만에, 새 정부에서 만들어진 중기벤처부는 출범 118일 만에 비로소 출범하게 됐다.
홍 장관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임명되는 다섯 번째 장관급 고위 공직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