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4개 후보지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소방복합치유센터(이하 치유센터)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이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로의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11일 황선봉 예산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를 비롯해 이승구 예산군의회 의장, 김헌수 홍성군의회 의장, 충남도의회 김기영·방한일·이종화·조승만·황영란 의원 등은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유치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 지자체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치유센터를 내포신도시 내 예산군 지역과 홍성군 지역으로 각각 유치전을 펼치면서 행정력을 소모하는 것보다, 공동유치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내포신도시 내 최적의 종합병원 유치, 양 지자체간의 협치와 상생발전 도모 등을 통해 치유센터의 내포신도시 내 유치에 적극 협조하는 데에 뜻을 모았다.
두 지자체는 2006년에도 충남도청 소재지 이전을 공동유치에 성공하며 2020년까지 내포신도시 개발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인 용봉산, 수암산이 있고 인근에 덕산온천이 있는 최적의 치유환경 ▲서해안 중심도시로서 반경 20㎞ 내에 100만 명 거주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며 수도권 1시간 이내인 50분대 접근이 가능하고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대 이용이 가능한 접근성 ▲충남도의 닥터헬기 이용 지원 등이 우수 입지여건으로 뽑히고 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2006년에도 충남도청 유치를 위해 양 군이 서로 협치 하면서 공동유치를 성공한 경험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양 지자체의 이익보다는 치유센터 공동유치라는 대승적인 결의를 통해 내포신도시 내 유치를 관철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환 군수도 “양 지자체가 공동유치를 결의한 것은 지역간 경쟁보다는 대승적인 협치를 통해 상생을 도모하고 더 나아가 내포신도시의 환황해권 중심도시 육성이라는 목적을 달성하는데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 공약 사업인 치유센터는 각종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으로, 소방청은 지난달 25일 전국 62곳 중 치유센터 1차 후보지로 충남 3곳, 충북 3곳, 경기 6곳, 경남 1곳, 경북 1곳 등 총 14곳을 선정했다. 이중 충남은 내포신도시 2곳(예산, 홍성)과 아산시 인주면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