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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게장과 젓갈서 식중독균 검출
'밥도둑' 게장과 젓갈서 식중독균 검출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7.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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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의 인기 반찬인 게장과 젓갈 일부 제품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는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어 주의가 필요하다.

소비자들은 게장이나 젓갈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 구입 후 즉시 포장에 기재된 적정 온도에 맞게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해야하며 유통기한 내 섭취해야한다.

식중독 증상 발생 시에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 봉투에 보관 후 보건소에 신고하면 된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11일 전국 62개 병원, 18개 소방서 등 80개 위해정보제출기관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분석·평가하는 시스템(CISS)에 접수된 게장 및 젓갈 관련 위해 사례 분석결과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31개 제품(게장 10개, 젓갈 21개)의 위생·표시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생물 오염 조사 결과 31개 제품 가운데 오픈마켓 판매 2개 제품(간장게장 1개·굴젓 1개)에서 대장균이, 대형마트 판매 1개 제품(굴젓)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각각 검출됐다.

식중독균인 장염비브리오는 검출되지 않았다.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년 6개월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게장 및 젓갈 관련 위해 사례는 총 30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5년 82건, 2016년 78건, 2017년 94건, 그리고 올 6월말 현재 51건에 이른다.

문제의 게장과 젓갈을 먹고 생긴 증상은 복통·구토·설사 등 소화기 계통 손상 및 통증이 58.7%로 가장 많았고, 두드러기·피부발진·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증상(36.3%), 어지러움·두통 및 치아 손상(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1개 제품의 정보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8개 제품(58.1%)이 식염 함량 등을 잘못 기재하는 등 표시 기준에 부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게장 및 젓갈 31개 제품에 대해 위생·표시실태 조사를 벌여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간장게장 1개 제품과 굴젓 1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굴젓 1개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 놓인 조사대상 제품들[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게장 및 젓갈 31개 제품에 대해 위생·표시 실태 조사를 벌여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간장게장 1개 제품과 굴젓 1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굴젓 1개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 놓인 조사대상 제품들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관련, 게장 및 젓갈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위해 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자에게 ▲제품 회수(판매중단) 및 위생 관리 강화, ▲표시 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들은 이를 수용하여 해당 제품을 회수(판매 중단)하고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강화 및 표시 사항을 개선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게장 및 젓갈 제품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점검 및 표시 사항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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