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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 일선서 물러나, 채움의 시간 갖겠다”
안철수 “정치 일선서 물러나, 채움의 시간 갖겠다”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7.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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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정치권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지, 정계를 은퇴하는 것은 아니라 외국에 나가 견문을 넓히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게 오늘따라 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다”며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사진=연합뉴스TV켑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12일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켑처]

그는 "지난 5년 9개월간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의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왔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며

"정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끝까지 저와 뜻을 함께하며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신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 그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고 또 죄송하다"고 말했다.안 전 의원이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 후 자신의 향후 거취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그 끝이 어떤 것일지 저도 잘 알 수 없지만,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는지, 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옳은 방향이 무엇일지 숙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첫 체류지는 독일로, 안 전 의원은 다음 달 중 독일로 떠날 예정이며 연수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며 "그게 제가 우리 국민과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의 100분의 1, 만분의 1이라도 보답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철수입니다.

저는 오늘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지난 5년 9개월 정치를 하면서 다당제의 시대도 열고 개혁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 왔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과분한 사랑을 베풀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저와 뜻을 함께하며 변함 없이 응원해 주신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 그 열정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 따라 더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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