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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작사·현직 의사 작곡' 노래 발표
'퇴계 이황 작사·현직 의사 작곡' 노래 발표
  • [충청헤럴드=박희석 기자]
  • 승인 2018.07.1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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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
퇴계 선생의 작품을 노랫말로 쓴 김종성 교수의 '그분들이 가신 길'  [악보=충남대병원 제공]
퇴계 선생의 작품을 노랫말로 쓴 김종성 교수의 '그분들이 가신 길' [악보=충남대병원 제공]

충남대학교병원이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가 퇴계 이황 선생의 가사를 바탕으로 작곡한 노래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는 최근 '그분들이 가신 길'(The way they've gone)이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었다.

퇴계가 스승과 공부에 대해 여섯 줄의 한글 가사를 남기면서 노래로 불러 달라고 주문한 바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이 가사를 노래로 만들지 않았다.

김 교수는 히포크라테스 철학과 성리학을 융합하여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는 한 걸음 걸어라』(궁미디어, 2018)는 책을 저술하다가, 퇴계의 뜻을 받들기 위해 젊은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요즈음 노래로 작곡하여 만들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영어 가사로도 완성했다.

지난 5월 12일 안동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도산서원 참공부 모임 회원들에게 이 노래를 발표하였다.

이근필 퇴계 16대 종손은 “김 교수의 노래를 통해 퇴계 선생의 소망을 풀게 되어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 교수는 오는 8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밴드 동아리 코머스 정기 연주회를 통해 록 버전으로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자감이 가장 부드러운 4분음 3박자로 구성하고,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연주 코드를 사용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의 인문학 수업과 학술대회 인문학 특강, 각종 공직자 워크숍 등에서 직접 기타 연주를 하며 ‘The way they’ve gone’(그분들이 가신 길)을 들려주고 있다.
 
김 교수는 "정확하게는 453년 만에 완성된 노래”라고 말하며, “히포크라테스와 나이팅게일처럼, 학문의 분야마다 큰 스승님들이 있고, 한국인들은 퇴계와 율곡 선생을 지갑 속에 소중히 모시고 다니면서 우리 삶의 큰 스승님으로 여긴다"며  "스승들이 지극정성으로 걸어가신 그 길을 뒤따르겠다는 마음가짐을 퇴계는 이 가사를 통해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교수는 경북 안동 ‘내앞마을’ 청계(靑溪) 할아버님(1500-1580)의 16대손이자 퇴계(退溪) 할아버님(1501-1570)의 16대손이며, 충남대학교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의 주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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