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출의 계절 여름이다. 전국의 해수욕장과 산, 계곡등도 피서객으로 볼린다. 장마전선이 물러가면서 연일 가마솥 더위가 밤낮으로 기승이다. 15일 현재도 낮기온이 35도에 육박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연일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고, 온열환자도 발생한다. 이때 여성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다이어트로 몸을 가꾸고 짧은 미니스커트로 멋진 몸매를 뽐내는 것도 좋지만 여성들은 무더운 여름철일수록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철 온도가 높은 실외에 있다가 낮은 온도인 실내에 갑자기 들어와 오래 있으면 우리 몸은 급격한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해 냉방병이 발생하기 때문.
여름철 냉방병은 두통, 전신피로감과 같은 전신 증상 외에도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근육통, 관절통, 소화불량, 설사 등 여러 신체적 증상이 발생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냉방 중인 실내의 찬 기온에 하복부가 장기간 노출되면 자궁이 경직되고 혈관이 수축해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하며 여성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는 자궁근종, 자궁내막염 등 자궁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날씨가 푹푹 찌고 더워지는 요즘 집에서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정에서 에어컨을 틀때는 외부 온도와의 기온차가 5도를 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예로부터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현대의 여름은 성능이 좋은 에어컨 덕분에 실내가 서늘하고, 때로는 긴 팔 덧옷이 필요할 때도 있어 이 말은 요즈음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어 버렸다. 냉방이 된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가 심하면 인체가 잘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데, 노출을 많이 할수록 체온 조절 능력도 떨어지기 마련이기에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냉방기기가 잘 갖춰진 곳에서는 스카프나 긴 옷으로 아랫배를 따뜻하게 덮어주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물과 차를 자주 마시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속옷은 흡수력이 좋고 통풍이 잘되는 면으로 된 제품을 입으면 여름철 극성인 곰팡이 질염 등을 막을 수 있다.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 한다.
여름철 건강관리법에 중 빼 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식물을 섭취. 여름에 지나치게 차거나 기름진 음식을 무분별하게 섭취하게 되면 복통, 설사,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많이 나타난 것은 당연한 일, 필자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추천하고 싶다. 소화 흡수가 잘되고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야채류로 오이는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에 매우 좋고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몸에서 빠져나가는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등을 보충해 줘 수분 보충 음식으로는 최고로 꼽히고 있다. 또한 오이는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 미백 효과에도 좋다. 여름철 바캉스에서 강한 자외선에 노출됐다면 오이를 갈아서 밀가루와 섞어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를 진정시켜주고 기미나 주근깨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다. 휴가철 대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창 기온이 오르는 여름철 무리한 운동과 다이어트는 오히려 몸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산도 좋지만 한여름엔 스트레칭과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