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대전시, 노후 하수관로 정비···"씽크홀 '여지' 없앤다"
대전시, 노후 하수관로 정비···"씽크홀 '여지' 없앤다"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8.07.16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까지 774억 원, 노후 관로 긴급 보수 53㎞ 정비
대전시는 오는 11월부터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다.[자료=대전시청 제공]
대전시는 오는 11월부터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자료=대전시청 제공]

대전시가 지반침하, 이른바 '싱크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긴급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돌입한다.

최근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오는 11월부터 지반침하의 원인인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긴급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대전시는 시 전체 하수관로 3,692㎞에 대해 CCTV 조사 등의 방법으로 전수 조사를 벌인다. 이를 통해 20년 이상 노후 하수관로를 847㎞로 파악하고 우선 정비가 필요한 긴급 보수 구간 53㎞를 3단계로 나눠 정비할 방침이다. 

노후 하수관로 긴급 보수 1단계 공사는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부터 2021년까지 총 281억 원을 투입한다. 1단계 공사는 둔산을 비롯한 홍도동 상류, 유성, 송강, 대덕연구단지 일원 등 5개 지역의 16.4㎞의 하수관로를 교체 또는 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둔산 지역을 최우선 정비하되, 둔산 지역 내에서도 노후도가 심한 구간부터 우선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지반침하가 둔산 지역에 집중되고 있고, 시가지 조성 경과 연수와 노후 관로의 구조적 상태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후 하수관로 2∼3단계 긴급 보수 정비 사업도 오는 8월에 시작된다. 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정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일 서구 월평동 진달래네거리에서 하수관로 파손으로 지반침하가 발생한 바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지역도 더 이상 지반침하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노후 하수관로에 대한 사전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태풍 '쁘라삐룬'으로 민선7기 취임식을 취소하는 등 시민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시정의 최우선에 두고 있는 점도 노후 하수관로 정비 시기를 최대한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김추자 환경녹지국장은 "노후·불량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지반침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민들께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며 "안전한 도시 대전을 구현해 나가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