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세종시 정무부시장에 내정되면서 보은 인사라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6일 시정 3기 정무부시장에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인 이강진(56)씨를 확정 발표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6일 시정 3기 정무부시장에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인 이강진(56)씨를 확정 발표했다. 사진내 이강진 정무부시장 내정자[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7/5493_7668_4936.jpg)
이강진 정무부시장은 연세대학교 사학과 졸업 후 1995년부터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했고, 같은 해 서울시의회 의원에 당선되어 정치 경력을 쌓았다.
이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무총리실 공보수석비서관(1급 상당)을 거쳐 다시 이해찬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해왔다.
그 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는 이춘희 시장의 총괄선대위 본부장을 맡아 당선을 도왔다.
이 의원의 보좌관이 정무부시장에 임명 발표된 데에 대해 세종시청 내 공무원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세종시의 한 공무원은 "시장이 선출직인 만큼 정무직인 정무부시장은 누구를 쓰던 하자가 없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면서 "더구나 지역구 의원의 보좌관인 만큼 중앙정치와의 교감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공무원 역시 "그는 국회위원 보좌관 경력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정치권에 풍부한 인맥을 갖고 있다"면서 "그가 부시장으로 오면 '행정수도=세종시' 완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긍정 평가했다.
![세종시청 청사[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7/5493_7669_534.jpg)
그러나 다른 공무원은 "새로 발탁된 정무부시장이 이해찬 의원 보좌관 출신이라는 데 고개를 갸우뚱하는 공무원이 많다"면서 "지난 6.13지방선거 때 도와줬다 해도 보은 인사로 오해가 생길 수도 있는 데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시장이 이 의원의 눈치를 너무 보는 것 같다는 얘기가 관가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세종 지역 시민 단체의 한 회원은 "비록 공모 절차를 거쳤다지만 이춘희 시장이 구상하는 향후 시정의 역점 방향을 실질적으로 추진하는 데 왜 이런 사람이 필요한지 시민들에게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지방자치분권이 강화되는 시점에 중앙정치와의 가교 운운은 궁색한 설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세종시는 "최근 정무부시장자리를 놓고 공고, 재공고를 통해 마무리 됐다"면서 "절차에 따라 정책 개발 및 정무적 역량을 갖춘 이 보좌관을 정무부시장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 내정자는 신원 조회 등 임용 절차를 거쳐 빠르면 이번 주말쯤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