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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충청인 이해찬·박범계, 3명 뽑는 26일 본선 진출할까
[신수용의 뉴스창] 충청인 이해찬·박범계, 3명 뽑는 26일 본선 진출할까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07.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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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월25일 전국 대의원 대회를 앞두고 26일 당대표 선거 예비 경선에 충청인인 7선의 이해찬 의원(세종)과 재선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통과할까.

이해찬 의원은 경륜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집권 여당을 반듯이 세우겠다는 각오이고, 박범계 의원은 혁신과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이고 당심이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해찬 의원의 강력한 리더십과 야성, 탁월한 기획력, 그리고 박 의원의 성실성과 개혁성, 온건 합리주의가 돋보이는 만큼 좋을 결과를 예측하는 관측도 있다.

8.25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계인 박범계 의원(재선.대전서을)이 여론조사결과 2위를 하며 당내 최다선인 이해찬 의원(7선.세종)과 '빅2'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 블로그 켑처]
8.25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두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인 박범계 의원(재선.대전 서을)이 여론조사 결과 2위를 하며 당내 최다선인 이해찬 의원(7선. 세종)과 '빅2'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박 의원 블로그 캡처]

때문에 중앙 정가에서는 이·박 의원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이지만 1차 관문은 두 사람 모두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반 유권자가 아니라 후보들과 직·간접적 관계가 있는 예비 경선은 국회의원과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유권자인 중앙위원들이 투표를 하므로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여기에다, 충청권의 예비 경선을 선택할 중앙위원의 표가 호남과 수도권, 부산·울산·경남에 비해 적다는 점에서 다소 불리한 형편이다. 

본선행 3명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후보는 7선의 이해찬(66)과 재선의 박범계 의원(55) 외에 5선 이종걸(61)·4선, 김진표(71), 송영길(56), 최재성(52)·3선 이인영(54)·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8명이다.

예선 경합 구도는 이전의 전대와 비교할 때 복합적이기 때문에 표심이나 선택 기준이 일반 당원이나 국민과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전망을 어렵게 한다.

당 중앙위원은 최근 추가로 인준된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25일 현재 44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까닭에 3위권에 들려면 당내에선 출석률과 경쟁률 등을 고려할 때 80~90표 정도 얻으면 컷오프 통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컷오프에서는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를 지냈고 스스로 문재인 대통령과 "눈만 깜빡해도 다 안다"고 할 정도로 가까운 이해찬 의원이 통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해찬 의원이 지난 20일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이종걸 의원은 "내 당선 가능성이 반으로 줄었다"라고 할 만큼 판세를 좌우할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의원이 예비 경선을 통과한다면 득표 수도 관심거리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의 지지유세를 하는 이해찬 의원 [사진= 이 의원 페이스북 켑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의 지지 유세를 하는 이해찬 의원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규정에 따라 이날 통과 순위와 득표 수는 확인하지 않지만,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 대세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이해찬 대세론' 여부와 함께 사실상 이해찬, 김진표, 이종걸 의원을 겨냥한 세대 교체론이 예비 경선에서 힘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8명 후보 중 5명이 50대다.

최재성 의원이 "2004년 열린우리당 주역인 대선배들이 아직도 주역인데 그 정치 체계를 극복할 때가 됐다"라며 견제구를 던진 가운데 김두관, 박범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나와 "혁신과 변화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 "강한 리더십을 표방했는데 당원 직접민주주의와 상충된다"고 언급, 이해찬,김진표,이종걸 의원과의 경쟁을 의식했다.

당내 국회의 여야 대치속에 입법 개혁을 위해 경륜이 많은 인물론과, 이와 달리 새 인물이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세대 교체론이 작동할 경우 이해찬 대세론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본선 진출 명단 자체가 바뀔 개연성이 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유세후 격려를 하는 박범계 의원[사진= 박 의원 페이스북 켑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 유세 후 격려를 하는 박범계 의원 [사진=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정도와 정치 노선 친밀도 등을 고려하여 편의상 구분 짓는 용어로 쓰이는 속칭 친문(친문재인), 범문, 비문 후보 가운데 누가 최종 3인에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이 기준으로 보면 친문은 이해찬 김진표 최재성 박범계, 범문은 송영길 이인영 김두관, 비문은 이종걸 의원이다.

과거 당 원내대표 선거나 국회의장 후보 경선 등에서 국회의원 전체의 3분의 1정도가 범문 내지 비주류 후보에 한 표를 행사했던 만큼 3명 중 한 명 정도는 친문이 아닌 후보가 되리라는 추론이 있다.

이날 경선 전에 7분간 진행되는 현장 연설도 막판 표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3명이 본선에 오르면 내달 25일 열리는 전국 대의원 대회에서 일반 당원까지 포함해 이들 3명 중 1명을 차기 당대표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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