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국가지원방안 강구···운영 적자 최소화할 것"

대전시에 국내 제1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진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6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진행된 취임 후 첫 정기브리핑에서 "시민단체와 대전시가 협력해 지난 2년여 간 준비 결과,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을 유치 성공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선정심사위원회 심사에서 경남시와 경합을 벌이던 대전시가 최종 낙점된 것.
허태정 시장은 이날 "아직 보건복지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공식적으로 건립 결정이 났다"며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재활치료, 정규교육,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재활병원 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부지는 건양대병원 근처 시유지로,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 6342㎡다. 오는 2020년 12월까지 60병상 규모로 건립되며, 2021년 초 개원될 예정이다. 국비 78억 원과 시비 189억 원 등 총 26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공익적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병원의 주요 기능이다. 대전시는 오는 9월 충남대병원과 병원 건립·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뒤 12월 중 행정절차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허 시장은 "이 사업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공공사업으로, 운영하는 데 많은 적자가 예상된다"고 짚으면서도 "보건복지부와 아직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국가적 지원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건이 형성되면 토지 형질 변경 등을 통해 병상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5일 허 시장과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선정 심사에 참석해 대전시의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이후 복지부는 각 자치단체의 계획 등을 토대로 운영 역량, 건립환경, 운영계획의 타당성, 공익적 보건의료 사업수행·계획,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한 끝에 대전시를 건립지역으로 최종 낙점했다.
한편, 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덕연구단지 도룡동 사거리에 '스마트시티' 조성 ▲중구 대흥동 네거리 일원 지하공간에 소상공인을 위한 '대규모 공영주치장' 건설 ▲한밭야구장 부지에 2만 2천석 규모의 신축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등 3가지 사안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