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전국 순회하며 경선 레이스 돌입
오는 8·25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뽑을 차기 당대표 후보 예비경선 결과 충청출신 이해찬 의원(7선.세종)이 무난히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의원과 함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에 속하는 충청 출신인 박범계 의원(재선.대전 서을)은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국회의원 회관에서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440명 가운데 92%인 405명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당대표 후보를 대상으로 치른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이해찬, 김진표(4선, 경기 수원무), 송영길(4선, 인천 계양을)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5선 이종걸(61)·4선 최재성(52)·3선 이인영(54)·재선 박범계(55)·초선 김두관(59) 의원 등 5명은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당대표 예비경선에서는 세대교체를 통한 당의 혁신이냐, 당의 안정을 꾀할 강한 리더십이냐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이해찬, 김진표, 이종걸 의원의 60대 이상 경륜보다 당의 변화와 혁신을 꾀하자는 50대 간의 접전이 예상됐으나 세대교체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또한 범친문계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 8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범친문계 후보인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이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친문계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났다.
1인 1표로 실시된 예비경선에선 득표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당 안팎에선 이해찬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의원은 '강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좌장으로서의 강점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 근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위기였다. 그는 "지금부터가 걱정이다. 이제는 혼날 일만 남았다"라면서 "평화를 방해하는 자들에게 굳건히 맞서야 한다. 사자의 용기와 여우의 지혜로 맞서야 한다. 유능하고 강한 리더십으로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8명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후보들이 초선모임에 나와 정견발표에 앞서 선전을 다지는 모습[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7/5712_7980_422.jpg)
김 의원은 '선당 후사 리더십'을 앞세웠다. 그는 "자기 정치 결단코 하지 않겠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보다 더 큰 대의는 없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과 경험을 쏟아붓겠다"라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탐욕의 정치가 아닌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는 선당 후사의 리더십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소속 광역·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중앙위원 440명 가운데 92%인 405명이 참석한 가운데 8명의 당대표후보를 대상으로 치른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사진=YTN뉴스켑처]](/news/photo/201807/5712_7979_5129.jpg)
또한 김진표 의원 역시 예비경선에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문재인 정부를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할 수 있는 관리형 당대표로 김 의원이 적합하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도 나타난 셈이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예비경선을 통과하면서 2년 전 겪었던 예비경선 패배의 아픔을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해 대선 당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신문’(新文)으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지난 예비경선에서의 패배에 대한 동정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날 당대표 본 선거에 나설 후보 3명을 확정함에 따라 이들은 8월 25일까지 한 달간 전국을 순회하는 당권 레이스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