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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유승민·김무성 등 안종범에게 인사 청탁 의혹
[신수용의 뉴스창] 유승민·김무성 등 안종범에게 인사 청탁 의혹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07.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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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김무성 의원 등이 최순실게이트에 연루, 구속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정두언 전 국회의원, 정청래 전 국회의원, 김태현 변호사가 출연해 안 전 수석의 문자 내용을 분석했다.

SBS 제작진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공개되지 않은 안 전 수석의 휴대폰 문자와 녹취 파일"이라며 "입수된 문자와 녹취 파일들은 대부분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시절, 정치권 유력 인사들이 보낸 문자"라고 소개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를 비롯 김무성의원등이 최순실게이트에 연루, 구속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충청헤럴드DB.네이버이미지 켑처]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를 비롯 김무성 의원 등이 최순실게이트에 연루, 구속 중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충청헤럴드DB, 네이버 이미지 켑처]

이 가운데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 몇몇이 안 전 수석에게 문자로 인사를 부탁했다는 방송이 나왔다.

그중에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바른미래당 전 대표)과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에게 보낸 문자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지난 2016년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현재까지 구속 중인 안 전 수석과 유 의원은 TK 출신의 위스콘신 대학원 동기로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BS 프로그램에 따르면 유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내 "조OO XX증권 사장을 그만두는 분이 있다. 경북고 1년 선배인데 금융 쪽에 씨가 말라가는 TK다. 대우증권 사장 및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 있다. 괜찮은 사람이다. 도와주길. 서울보증보험 자리는 내정된 사람이 있나"라고 보냈다.

지연과 학연이 있는 인사를 추천하는 내용이다. 이에 안 전 경제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장했다.

​[사진=SBS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켑처]​
​[사진=SBS 시사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켑처]​

또 유승민 의원은 2014년 9월 29일 안종범 전 수석에게 “안 수석 이따 뵙겠지만…지난번 박 모 씨 민원 또 오네요. KMACO 등 공공기관 비상임이사라도 부탁한다고. 한 번 챙겨봐주소”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에 안종범 전 수석은 “옙 챙길게요. 이따 뵙겠다”고 답했다.

블랙하우스 측은 유 의원에게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방송했다.

그러나 27일 유 의원 측은 '유 전 대표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라는 방송과 관련 "지난 대선 때 다 나와서 해명했던 내용이고, 들어갔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유 전 대표 측은 이날 한 매체와 통화에서 "유 전 대표가 대선 주자였기 때문에 방송을 띄우기 위해 가장 앞면에 깔고, 그 다음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을 깔고, 나머지 의원들을 쭉 풀었다"라며 "(이 내용은) 작년 5월 경향신문에서 이미 보도가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 전 대표는 그쪽(안 전 수석)에서 대답도 잘 안 해줬고, 실제로 인사가 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고 해명했다"라며 "법적인 문제가 있으면 조사하면 될 일인데, 대선 직전 검찰에서 이를 터뜨리는 것은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아니냐고 지적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결국 인사 청탁 문제는 대한민국 정치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문제고, 패널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도 얘기했듯이 청와대에 집중된 인사 시스템이 문제고 정치자금법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음성 파일에서 김무성 의원이 누군가를 추천하면서 "이 사람이 세계 최초로 LNG 엔진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음성 파일이 녹음된 2015년은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였던 시기다.

그외에도 이 방송은 안 전 수석에게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제작진에 "청탁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라며 전면 부인했다고 '블랙하우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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