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속에 한화이글스가 홈 경기에서도 날지 못해 3연패로 3위에 머물었다.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는 원정에 나선 KT에 5-4로 무너졌다.
![더위 먹은 한화이글스. 31일 KT와의 경기에서도 패하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한화의 핵심 플레이어들 [사진=한화 홈페이지 켑처]](/news/photo/201807/5798_8052_2130.jpg)
한화는 KT와의 올 시즌 경기전적에서 4승5패로 뒤졌다.
한화는 KT에게 1회초 홈런을 맞으며 기선을 제압 당했다. 1사 후 나온 KT의 하준호가 한화 선발투수 윤규진의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걷어 올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솔로포. 시즌 1호 홈런이었다.
그러자 한화도 정근우가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투수 고영표의 3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14km 커브를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포로 응수했다. 비거리 115m, 시즌 4호 홈런.
KT가 4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진영과 박경수가 볼넷으로 출루,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2-1로 다시 앞섰다.
KT는 6회초에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윤규진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24km 포크볼을 받아쳤다. 우측 장외 홈런. 비거리 130m, 시즌 28호 홈런이었다. KT는 박경수와 황재균이 연속 풀카운트 볼넷을 골라내며 한화 선발 윤규진을 마운드에서 돌려세웠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윤석민이 바뀐 투수 송은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1로 멀리 달아났다.
![지난 2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 한화 경기. 7회말 2사 1, 2루. 한화 4번 타자 호잉이 내야플라이로 아웃되자 아쉬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7/5798_8053_2621.jpg)
저력의 한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6회말 하주석의 볼넷과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제라드 호잉이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고영표의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13km 커브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시즌 23호 홈런. 승부는 4-4로 홈런 한 방이 만들어낸 동점이었다.
승부처는 KT의 8회초 공격이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이태양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6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장외홈런이었다. 비거리 130m, 시즌 15호 홈런. 이날 경기의 결승포였다.
한화도 8회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성열·정은원이 연속 삼진을 당한 뒤 백창수마저 잘 맞은 타구가 KT 3루수 황재균의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하며 날개를 펴지 못하고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