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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밖의 뉴스] 고령자 운전면허 논란...70대 역주행 차량사고
[충청권 밖의 뉴스] 고령자 운전면허 논란...70대 역주행 차량사고
  • [충청헤럴드=나지흠 기자]
  • 승인 2018.08.02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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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가 운전하던 차량이 2.1km 거리를 역주행하다가 네 모녀가 탄 차를 정면 충돌해 4명이 중태에 빠졌다.

이 역주행 교통 사고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령자의 운전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밤 11시47분쯤 국도 33호선인 경남 합천군 신평교차로 부근에서 70대가 운전하던 스포티지 차량이 역주행하다, 정상 주행중이던 모닝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사고로 모닝에 타고 있던 어머니와 3명의 딸, 스포티지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이 다쳤다.

모닝은 앞 부분이 휴지조각처럼 구겨져 사고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가해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가벼운 상처만 입었으나 피해차량인 모닝 뒷좌석에 타고 있던 막내 딸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워낙 상처가 깊어 현재 의식불명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어머니와 나머지 두 딸은 전신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

피해차량의 네 모녀는 20대 딸 3명이 휴가철을 맞아 어머니를 모시고 효도관광 차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들렀다 귀가하던 중이었다.
특히 가해 차량이 무려 2.1km 거리를 역주행하는 동안 역주행을 목격한 다른 차량이 계속 경적을 울리며 경고했는 데도 이같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목격자 A씨는 "역주행 차량을 발견하고 나란히 따라 가면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고를 주었는데도 소용이 없었다"며 "결국 사고를 내 급히 119와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로로 높이 1.5m 가량의 철제 중앙분리대가 2중으로 설치돼 있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역주행 사실을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곳이다. 

가해 운전자는 "처음에는 잘못 진입한 줄 몰랐다가 나중에 뭔가 좀 이상하다 싶었을 때 모닝과 충돌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는 스포티지 차량이 교차로에서 길을 잘 못 들어 역주행 했으며 스포티지 운전자도 이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스포티지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보강수사를 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사고가 알려진 뒤 "70대 운전자를 뺏어라", "70대 할아버지가 손을 덜덜 떨면서 깜깜한 회전교차로에서 역주행하는 바람에 크게 놀란 적이 있다"는등 고령자의 운전면허에 대한 문제제기가 네티즌의 글로 이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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