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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대표 적합도 1위인 이해찬...그러나 협공 버틸 까?
여당대표 적합도 1위인 이해찬...그러나 협공 버틸 까?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8.08.03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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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8.25 전당대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본선에 오른 송영길(55)·김진표(71)·이해찬(66) 의원(기호순)은 2일 광주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만 해도 민주당은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받았으나, 지난해 대선과 6·13 지방선거 등을 거치며 당의 '뿌리'인 호남에서 정치적 입지를 회복한 상태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호남 28석 가운데 3석만 건져 체면을 구겼으나, 현재 호남에서 60% 안팎의 당 지지율을 얻고 있다.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80% 안팎에 이른다.

그래선지 광주 MBC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각종 여론 조사기관이 실시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이해찬 의원을 향해 두 후보가 협공하는 양상이었다.

송영길 의원이 먼저 이 의원의 약점을 꼬집었다.

송 의원은 "저도 3선 의원이지만 이 의원에게 전화하기 어렵다"며 "66명이나 되는 초선 의원과 원만히 소통할 방안에 대해 말해달라"고 이 의원의 '소통 부재'를 문제삼았다.  

이 의원은 이에대해 "지금까지 소통을 많이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며 "앞으로 열심히 잘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정책 토론과 논의를 많이 하겠다"며 "소통을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 역시 야당과의 협치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 의원의 과거 야당을 향한 '보수 궤멸' 등의 쓴소리를 꺼내 "이런 식의 불필요한 야당과의 논란은 소통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다른 당 사정이 여의치 않아 (협치에 대한) 노력이 소홀했다"며 "9월 국회에서는 정비해 나가야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년 연속 집권'을 말하는 이유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때 정책을 잘 만들었는데도 이명박근혜 때 금방 무너지는 것을 보지 않았나"라며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20년 정도는 지나야 한다"며 최근 논란이 된 '20년 집권계획' 발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의원은 김진표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김 의원의 공약 발표를 보면 기획재정부의 발표인지 당 대표의 공약인지 혼동이 될 정도로 세세하게 제시한다"며 "정책을 당에서 보는 것과 기재부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고 했다.

이는 김 의원이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기재부 장관(재정경제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의원에 대해 직공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 MBC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명의 후보는 이날 호남 민심을 얻는 데 힘을 쏟았다.

송영길 의원은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앞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적폐청산과 국회 개혁을 위해 민주당의 깃발이 되고저 5월 영령 앞에 섰습니다'고 썼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송 의원은 전날 부산에서 당대표 후보 출정식을 했다. 영·호남 통합 후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다.

김진표 의원 역시 전날 광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았다.

김 의원은 TV 토론회를 마친 뒤 오후에는 청년창업공간 '아이플렉스'를 방문해 광주에서 경제현장 찾기 행보를 이어간다.

이해찬 의원은 지난달 30일과 31일 각각 광주와 전북 익산을 찾아 정책테마 일정을 소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토론회 참석을 위해 예비경선 통과 후 두 번째로 광주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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