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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골은폐 파문에 이낙연"국민께 죄송", "김영춘 "책임지겠다"
세월호 유골은폐 파문에 이낙연"국민께 죄송", "김영춘 "책임지겠다"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1.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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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파문과 관련, "희생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한다며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한다며 일어서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 총리가 "보고할 것이 있으면 보고하라"고 하자 "책임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비장한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고, 회의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미수습자의 완전한 수습은, 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었다"고 언급.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침몰 이후 3년 7개월 동안 진도 팽목항과 목포 신항에서 수습을 기다리며 인고하다 추가 수습 포기라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내리고 장례에 임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유골 은폐는 그런 가족과 국민께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안겨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고려해서 유골의 DNA(유전자) 감식 등을 되도록 신속히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해수부 등에 대해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의 여러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차제에 재점검해서 잘못은 바로잡고 부족은 채우기 바란다. 진행되고 있는 선체 조사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여러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사회적 참사 진상 규명 관련 특별 법안이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법안이 차질 없이 통과돼 제2기 특조위가 조속히 가동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은 공직 사회 곳곳에 안일하고 무책임한 풍조가 배어있다는 통렬한 경고"라며 "공직 사회의 기강을 다잡고 책임감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시 강화하겠다. 이 문제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는 대로 국민 여러분과 공직자들께 밝히고 흔들림 없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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