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 24일 올겨울 들어 첫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날부터 시작된 눈이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남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면서 24일 출근길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대전지방기상청관내=이날 충청권 대부분지역, 그중에도 충청 북부지역과 경기남부, 전북 등도 오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 예보됐다.

수능일인 23일부터 눈이 내리자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0시부터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이내 적설량이 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전날부터 내린 눈의 양은 충남 계룡 8.3㎝, 예산 4.7㎝, 아산 4.5㎝, 논산 2.9㎝, 서산 1.6㎝ 등이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대전과 세종을 비롯해 충남 12개 시·군이다.
기상청은 24일 낮까지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도 떨어져 오전 5시 현재 세종 -1.0도, 충남 계룡 -0.4도, 금산 -0.1도 등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서해중부먼바다와 서해중부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박종경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2∼6도 가량 낮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울 것"이라며 "내린 눈이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눈은 이날 일부 중부 지방과 전북,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서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 지방과 전북 내륙을 중심으로 다소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
이날 낮까지 예상 적설량은 중부 내륙 남부, 충청도 등이 1∼5㎝, 전남 내륙,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 1㎝ 내외다.
◇청주기상청관내= 지난밤부터 24일 새벽까지 충북에 많은 눈이 내리며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눈은 낮까지 1∼5㎝ 더 내리다가 오후부터 그치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현재 적설량은 진천 9.8㎝, 음성 9㎝, 제천 6.5㎝, 증평·괴산 6㎝, 청주 5㎝, 보은 3㎝, 충주 2.1㎝ 등을 기록했다.
청주와 증평, 진천, 영동, 옥천, 보은 등 6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이내 적설량이 5㎝ 이상일 때 발령된다.
현재 기온은 제천 영하 4.3도, 괴산 영하 1.7도, 증평 영하 1.4도, 보은 영하 1.3도, 청주 영하 0.4도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을 맴돌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은 2∼7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떨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청주기상청은 당부했다.
눈이 내리지 않는 일부 지역에는 5㎜ 안팎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