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내일까지 40㎜ 더 내릴 것"

28일 오전 대전지역을 강타한 시간당 6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와 지하도,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물적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대전시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의 주요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체증이 발생, 시민들이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 대전에 시간당 최고 65.3㎜의 폭우가 집중된 것.
특히, 26일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의 유성구 누적강수량은 271.1㎜로, 대전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며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일대 도로를 중심으로 시내 곳곳의 도로가 침수됐다. 특히 ▲유성구 화암네거리와 원촌네거리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연구소 삼거리 ▲서구 한밭수목원 앞 등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전민동의 아파트와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의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침수 차량이 발생하기도 했다.
낮 12시 기준 대전시재난안전상황실은 침수 23건(주택 7건·건물 5건·주차장 2건·도로 7건·농지 2건)과 시설물 파손 7건(주택 1건·담장·축대 6건) 모두 30건의 피해 신고를 접수 받은 상태다.

이날 오전 6시 통제됐던 대전 하상도로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도로가 오전 10시를 기해 통행이 재개됐다.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쏟아져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다시 많은 비가 내리면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도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또 "29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40㎜ 이상의 매우 많은 비와 돌풍, 천둥·번개가 치겠으니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대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된 상태다. 오후 1시 기준으로 대전은 143.9㎜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