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유남석(61·13기) 헌법재판관을 내달 19일 퇴임하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유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이 회장이었던 진보 성향 판사들의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창립 멤버로,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사법 투톱이 모두 '우리법연구회'에서 배출되게된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유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실력과 인품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새로 임명될 다섯 분의 헌법재판관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30년을 시작할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다”라고 밝혔다.
전남 목포 출신인 유 후보자는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1년 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군 법무관을 거쳐 86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관 생활을 시작, 93년 헌재 연구관으로 파견됐다가 94년 서울고법 판사로 복귀했다.
![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유 후보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착수한다.[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08/6403_8871_2653.jpg)
지난 2002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재직한 후 2006년엔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을 거쳐 고법 부장판사가 된 2008년에는 헌재 수석부장연구관으로 파견 근무했다.
2012년 서울북부지법원장을 거쳐 2016년부터 광주고법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11월 문 대통령 지명으로 '우리법연구회' 출신 첫 헌법재판관이 됐다.
그는 두 차례 헌재 파견 근무 등을 통해 헌법재판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제도 등 헌법 관련 다수의 논문도 저술했다. 헌법을 공부하는 판사들의 모임인 ‘헌법연구회’ 회장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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