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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설관리공단 설동승 내정자 '자격논란'
대전시설관리공단 설동승 내정자 '자격논란'
  • [충청헤럴드=박희석 기자]
  • 승인 2018.09.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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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대전시청서 사퇴촉구 회견…"조합 적폐 취급, 자진 사퇴해야" 압박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노동조합이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설동승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대전시설관리공단 설동승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 노조원들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과거 공단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에게 불통과 갑질은 물론, 친형인 설동호 교육감의 선거운동에 대한 부담까지 전가했다는 주장이다.

시설관리공단 노조원들은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 내정자를 "공단 재직 중 노동조합을 적폐로 여기고 직원들과 불통하던 퇴직자"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처럼 대전시와 설 내정자는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내정을 철회하거나, 내정자는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설 내정자는 공단 입사 때부터 팀장으로 시작해 퇴직 전까지 공단 주요 간부로만 머물다 퇴직했다"며 "그는 재직 내내 자신의 권한 행사로 직원 위에 군림하고 측근 챙기기에 주력했다. 노동조합을 억압과 견제의 대상으로만 여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탄의 대상이던 사람들을 주변에 두고 편파적 관계를 정립해 근무시간 중 샤우팅·갑질 언성으로 부하 직원들을 욕보였다"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성격으로 공개, 비공개 장소에서 비속어를 섞어 직원들을 괴롭힌 상사였다"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설 내정자는 퇴직 후 형인 설동호 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을 위해 직원들에게 전화와 문자로 형의 지지를 부탁했다"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직원들은 벌써 긴장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노조는 "설 내정자는 교육감 형님이 구설수나 의혹에 휘말리지 말고 자진사퇴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설 내정자는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친동생으로 지난 2001년 월드컵운영팀장, 감사실장, 복지사업단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해 연말 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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