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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충청 정치인들이 말하는 추석민심 '평화'.'경제'
[현장] 충청 정치인들이 말하는 추석민심 '평화'.'경제'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09.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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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기간 충청권의 차례상 민심은 주로 남북정상회담과 심각한 서민경제가 주를 이뤘다고 정치인들은 전했다.

이대로 가면 오는 2020년 4월 치를 제 21대 총선에서 이 민심들이 그대로 반영될 것같다는 말도 나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초선.대전 유성갑)은 26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와 자신의 SNS에 올린 추석연휴민심의 글에서 "추석연휴기간 내내 민심을 귀담아 들었다"고 전했다.

추석연휴기간 충청권의 차례상 민심은 주로 남북정상회담과 심각한 서민경제가 주를 이뤘다고 정치인들은 전했다.[사진=충청헤럴드DB]
추석 연휴기간 충청권의 차례상 민심은 주로 남북정상회담과 심각한 서민경제가 주를 이뤘다고 정치인들은 전했다.[사진=충청헤럴드DB]

조 의원은 "추석연휴 5일간 시장과 가게, 식당에서 시민들과 친지 등 많은 분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정리했다"면서 크게 네가지로 분류해 소개했다.

조 의원은 "(민심 중에는)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한미정상회담은 북핵문제의 불가역적인 해결을 통해 항구적 평화체제로 전환을 위한 중대한 첫걸음이었다는 얘기가 주류였다"면서 "일각에서 '위장평화쇼', 'NLL포기' 등의 가짜뉴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일부 정치세력의 시대착오적인 인식 규탄하는 소리도 많더라"고 했다.

특히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인가와 경제 내적인 혁신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 뿐아니라, 남북경협을 통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이 만들어지길 기대감도 크더라"고 전했다.

​반면 심각한 민생과 서민생활의 해법 요구와 함께 개탄하는 소리도 적지않음을 그대로 글로 적었다.

조 의원은 "최저임금의 인상, 주52시간 등 그 본래의 취지는 동의하지만, 이전에 시행된 김영란법의 여파와 맞물려 한국경제의 가장 취약한 고리인 영세상공인에게 집중됐다는 불만이 컸다"고 지적했다.
그중에도 "'삼성전자 사상최대인 17조원 영업익'이라는 뉴스가 상대적 박탈감을 더 키웠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조승래 의원의 페이스북켑처]
[사진=조승래 의원의 페이스북켑처]

이와함께 "지난 10년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깨진 상황에서 근본적 정책전환과 이로인한 고통은 현실. 일관성있는 행보와 취약분야에 대한 정밀한 지원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치솟는 집값에 대한 걱정과 9.13대책이 효과있기를 기대 속에 지난 10년간의 규제완화와 균형발전 포기의 산물로 지적하더라"며 "더 강력한 부동산세제와 함께 수도권의 수요분산을 위한 획기적인 지역 균형발전 정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진단하는 요구가 많았다"고 했다.

같은당 김종민 의원(초선. 충남논산.금산.계룡)은 "추석 민심 이라는게 묘하더라"면서 "다 아는 얘기같지만 직접 육성으로 들을 때 느낌이 또 다르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두마디 문장으로 요약해서는 뭔가 모자라고, 비슷한 듯 하지만 여러번 듣다보면 알갱이 같은게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역구에서 만난 주민들은 평화에 대해 '뭐라뭐라 흠잡는사람도 있는디 그러믄 못써. 아 전쟁 막을라고 평양간거 아녀. 얼마나 잘한겨. 그거 반대한다믄 전쟁하자는겨? 그나저나 금방 또 미국간다고 하는디 대간혀서 어쪄'"하는 주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논산 시장에서 장사하시는 여든 쯤 되신 할머님은 '아니 김의원, 대목 경기가 이게 말이 되는겨. 저 옆에 마트는 사람이 미어터지는데 우리는 이게 뭐여? 사는놈은 살고 죽는놈은 죽으라는겨? 인제 장사 거둬야겄네. 마트고 뭐고 다 좋은디 사람 먹고살게 해가믄서 들여야지 이게 뭐여!'하며 분통을 터뜨리시더라"고 가감없이 전했다.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대전동구)도 이날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추석 연휴기간 지역구 내 용운시장, 신도시장에서 직접 생필품 등을 사며 민심을 들었지만 한결같이 이번 명절은 달라 보였다"고 했다.

[사진=정용기의원 페이스북 켑처]
[사진=정용기 의원 페이스북 켑처]

그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무리한 소득주도 성장으로 인해 재래시장 상인들께서 어려움을 토로하시더라"면서 "해마다 차례상 준비를 위한 손님들로 북적이던 시장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재선. 대전대덕구)도 "지난 토요일에는 대덕구 대화동 상가, 법 1동 상가를 시작으로 연휴동안 지역구 내 상인과 주민들께 명절인사를 했다"면서 "한결같은 말씀이 나라걱정과 함께 경제가 최악이라며 민심이 흉흉했다"고 했다.

그는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게 등은 손님의 발길이 끊긴지 오래여서 어떤 위로를 해야할 지 고민스러웠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전통시장인 중리시장, 법동시장, 신탄진시장에서 만난 상인과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가 이렇게까지 어려운 적은 없었다', '나라가 걱정된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들은 국민들의 걱정을 해소하기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특히 경제침체 속에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최저임금제도 개혁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앞으로 적극 앞장서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모 변호사가 문 대통령을 역적죄로 고발한 내용 등 우려의 소리도 들었다고 했다.

서진희 민주평화당 대전시당 위원장겸 중앙당 청년위원장도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추석민심은 말로 다 못할 만큼 서민경제에 대한 불만이 컸다"면서 "정치인의 한사람으로 죄책감이들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심각한 경제, 그것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배고픔을 알면서도 제대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커 제21대 총선에서 이 민심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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