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가 시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건의사항 중 30%를 올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민선 7기 오세현 시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5일부터 12일까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희망 더하기 대화'를 실시했다.
시민건의 사항은 총 209건으로 9월말 현재 완료가 26건, 2018년 처리예정이 36건, 2019년 처리예정이 24건, 2020년 처리예정이 12건과 중장기 검토가 필요한 95건, 처리불가 1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54건이 도로과 소관으로 시민들이 도시인프라 구축에 필수인 도로분야에 많은 관심과 건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오 시장은 지난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부서별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신정호수공원사업소에는 “주기적으로 쓰레기, 가로등, 주변정비 등 계절별, 시기별로 할 일을 챙겨주고 민원이 있기 전에 예산을 반영해 시행해야 한다”며 “민원제기 후 처리하면 똑같은 일을 해도 시민들이 박한점수를 준다”고 지적했다.

상수도과에는 “상수원 보후구역 지정이 20여년이 훨씬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초 취수목적이었지만 현재 광역상수도가 있다. 예전 국가시설물이 개인재산권에 침해를 주는 시대에서 지금은 개인재산권이 존중되는 시기다. 상수원보호구역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할 시점”이라면서 대안마련을 위한 전문기관 용역을 주문했다.
또 축산과에는 “아산이 바다를 가지고 있지만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청에 해양수산팀이 있는지도 모른다”며 “공유수면 개발사업을 면밀히 검토해서 별도 보고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공원녹지과에는 “온양천에서 은행나무길 구간에 차량 및 시민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진출입로에 대한 도로확보 및 시민들이 위험하지 않도록 가로등을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 시장은 “시민 건의는 주도면밀하게 현장을 파악해 예산에 반영하고, 생활불편사항은 적극 검토해서 연차적으로 진행할 부분과 중장기 검토 등이 필요한 부분인지 등에 대해 그 사유와 사업시기에 대해 건의자에게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건의사항 대부분은 예산과 직결된다. 시민들의 이용률, 안전 등 우선순위를 정해서 반영하고, 거창한 사업보다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사업은 현장 확인과 대안을 찾는 적극적 자세를 가지고 제한된 예산 속에서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은 강력히 예산을 요구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