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김태흠이 작심하고 홍준표에게 던진 돌직구는?
김태흠이 작심하고 홍준표에게 던진 돌직구는?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7.11.27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유한국당의 원내 대표 경선을 10일 앞두고 친박으로 분류된 김태흠(충남보령.서천)의원이 홍준표 대표에게 직구를 날렸다.

김 최고위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를 겨냥, "계파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7일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는 김태흠의원(사진=연합뉴스)
27일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판하는 김태흠 의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주말 홍 대표가 "원내 대표 경선을 앞두고 계파 부활을 시도하는 못된 사람들이 있다"며 2차례에 걸쳐 친박계를 비판한 데 따른 항의다.

김 최고위원은 "좀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으로 당내 이야기를 한다"며 "홍 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당내 갈등을 유발하고 듣기 민망한 표현을 사용하는데 말을 신중하게 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이틀 동안 (홍준표)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원내 대표 경선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뒤 "계파를 없앤다면서 갈등을 야기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기에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의 화합과 보수 우파 가치 재건, 범보수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당 대표가 되고 제대로 하나 이뤄진 것 없다"고 꼬집고 "오히려 역행하는 길로 가는 게 아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으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이제 문을 닫아서 들어올 수 없다는 이런 이야기를 해서 사당화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다"라며 "당무 감사를 통한 조직 정비를 한다고 해도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은 문재인 좌파 독재와 싸우는 데 우파 세력의 힘을 모아도 벅차다"며 "화합의 정치, 보수 통합의 정치, 그리고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플러스 정치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친홍'(친 홍준표)계로 분류되는 이종혁 최고위원이 "예우를 갖추라"고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내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여당이 그리고, 정권이 있지도 않은 일을 갖고 당 대표를 모략하고 음해하고 있는데 이를 나서서 방어하는 당내 인사를 보지 못했다"고 맞받았다.

그는 "대표의 정치적 수사를 막말이라고 폄하하지 말라"면서 "당내에서부터 대표에 대한 예우를 갖춰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도 한 말씀 드린다"며 "정치를 좀 품위 있게, 그리고 도의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제1야당 대표를 정치적으로 음해하고 모함하지 말라는 경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