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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 뭐가 다를까?
2022년부터 시행되는 고교 학점제, 뭐가 다를까?
  • [본사.연합뉴스 종합]
  • 승인 2017.11.2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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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5학년이 고교생 되는 해 고교 학점제 첫 도입 .
-연구·선도 학교 100곳 운영…단계별 준비 거쳐 전면 도입.
-교사 충원·시설 인프라 확충…김상곤 "고교 교육 혁신 시작"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이 고1이 되는 2022년부터 고등학생들이 희망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배우고 기준 학점을 채우면 졸업을 인정받는 고교 학점제가 시행된다.

내년부터는 이를 위해 학점제 도입 준비를 위한 정책 연구 학교 60곳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확산을 목표로 선도 학교 약 40곳이 지정·운영된다.

27일 고교학점제 선택형 교육과정 우수학교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수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고교 학점제 선택형 교육과정 우수 학교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27일 발표한 '고교 학점제 추진 방향 및 연구 학교 운영 계획'에서 중장기적 준비와 검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2022년 고교 학점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교 학점제는 입시를 전제로 한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진로 개척과 잠재 능력 개발을 목표로 한 실리 추구형 학사 제도다. 교육과정 이수 여부를 형식적인 출석 일수가 아니라 학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영역·단계별 선택이 가능한 학점 기반 교육과정으로, 수강 신청을 통해 배울 과목을 스스로 선택한다. 사회·교양·예체능 분야는 필요한 과목을 추가 개설할 수 있고, 수학·과학 등은 난이도와 학습량에 따른 수준별 수업 편성도 가능하다.

수업은 학년 구분 없이 들을 수 있고 토론·실습 중심으로 운영된다.

평가는 성취 평가제(절대평가제)를 적용해 과정 중심으로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대학의 F학점과 비슷한 개념의 이수·미이수 제도 도입도 검토된다.

고교 학점제는 2021년까지 2차례에 걸친 연구·선도 학교 운영, 정책 연구·종합 추진 계획 마련, 현장 의견수렴 및 제도 도입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정책 연구 학교는 일반계고와 직업계고 각 30곳, 선도 학교는 '고교 교육력 제고 사업' 참여 학교 중 40곳 안팎이 올해 안에 지정된다.

일반 학교에서도 교육과정 다양화를 통해 학점제를 준비하도록 지원 사업이 강화된다. 학생의 교과 선택권 확대를 위해 시·도 교육청이 운영 중인 공동 교육과정의 성적 산출 방식을 내년부터는 수강 인원과 관계 없이 석차등급을 내지 않도록 했다.

교육부는 정책 연구를 통해 출석 일수를 기준으로 한 현행 졸업 기준을 학점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 등 학점제 시행에 따른 졸업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학점제 전면 도입 시 필요한 교원·시설 등 인프라를 파악하고 효과적인 교육과정 운영 모델도 개발한다.

특히 과목 추가 개설에 따른 교원 증원 규모를 추산하고, 진로 활동실과 가변형 교실, 자율 학습실 등 시설 증축 수요도 검토한다. 학사제도 개편에 따른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기능도 개선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고교학점제 선택형 교육과정 우수학교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상곤 사회부 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고교 학점제 선택형 교육과정 우수 학교인 서울 강서구 방화동 한서고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사가 다양한 교과를 지도할 수 있도록 교원 양성·임용·연수 등 방안에 관한 연구와 잡무 경감을 위한 업무구조 개선, 행정 지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제도 개선 연구와 인프라 수요 분석, 교육청·학교 컨설팅 지원 등을 전담할 고교 학점제 지원 센터를 운영하고, 시·도 교육청에도 학점제 업무 전담 부서를 설치하도록 했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선택형 교육과정을 시행하는 서울 한서고등학교에서 간담회를 열어 고교 학점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고교 체제 개편, 교육과정 및 수업·평가 혁신, 대입 제도 개선 등과의 연계를 통해 학점제 도입을 준비하겠다"며 "학점제 도입으로 학생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고 교사는 수업과 평가에서 자율성, 전문성을 발휘해 교육과정이 다양해지면서 고교 교육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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