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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충청인에게 경제 심각성 물었더니...
[신수용의 뉴스창] 충청인에게 경제 심각성 물었더니...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0.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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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성군이 나와도 빈민구제를 못하면, 성군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반면 폭군이라도 백성이 먹고사는 일을 잘하면 성군으로 평가받아 온다.

"자본주의의 시대가 대세인 만큼, 경제문제는 정권 평가에 그 비중이 더 크다."(미 레이건 전 대통령의 발언)

충청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를 10명 중 6명이 긍정평가하면서도 경제문제에는 부정평가했다.

그 중에도 10명 중 8명이 향후 1년간 가정살림이 나빠지거나 지금과 비슷하다는 답이 우세하다.

12일 한국갤럽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오차 ±3.1%p)에 따르면, 충청인들은 '향후 1년 귀댁의 살림살이가 현재보다 어떠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18%(전국 17%)만이 '좋아질 것(전국 평균 20%)'이라고 응답했다.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지난달 11일 열린 우리 농산물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곳에 들려 한가위를 준비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청와대 연풍문 2층에서 지난달 11일 열린 우리 농산물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이곳에 들려 한가위를 준비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켑처]

반면 '나빠질 것' 21%(전국 27%), '지금과 비슷할 것'61% (전국 54%)'이라고 답했다. 모르거나 무응답은 1%(전국 1%)에 달했다.

'나빠지거나 지금과 비슷하다'는 82%로 이는 지난 6월 22일 조사 때보다 '나빠질 것이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 75%보다 더 악화됐다.

한국갤럽은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7%가 '좋아질 것', 27%가 '나빠질 것', 54%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0)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올해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이었던 것은 지난달(2018년 9월)이었다"고 덧붙였다.

충청인들은 또 앞으로 1년간 경제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 16% (전국 20%)'인데 그쳤다. 이에 반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2%(전국46%)'였고 '비슷할 것' 35%(전국 29%)'로 비관적인 전망이 압도적이다. '모르거나 응답거절'은 5%(전국 5%)에 달했다.

갤럽은 "향후 1년 전국적으로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20%가 '좋아질 것', 46%는 '나빠질 것', 29%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면서 "5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낙관 전망은 지난달 대비 1%포인트 늘고 비관은 3%포인트 줄어 전체적으로 지난달보다 더 나빠지진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갤럽은 특히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라면서 "특히 그 정도가 심한 곳은 대구·경북(-46) 지역, 자영업 직군(-40), 보수층(-47) 등"이라고 분석했다.

역시 1년간 경제전망에 대해 75%가 나빠지거나, 비슷하겠다고 답한 부분은 지난 6월22일 조사때 71%보다 늘었다.

앞으로 '1년간 실업자가 어떠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충청인은 ' 늘어날 것' 55%(전국 54%)'이었고 '줄어들 것' 18%(전국 18%)'보다 월등히 높았다. '비슷할 것' 21%(전국 23%), '모름.응답거절'은 6%(전국 5%)였다.

실업자 증가의 비관론에 대해 갤럽은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4%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3%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고 해석했다.

이어 "실업자 증감 전망에 대한 낙관(감소할 것)-비관(증가할 것) 격차(Net Score, 순(純) 지수)는 -36으로 지난달과 비슷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부정적"이라고 했다.

충청인들은 '앞으로 1년간 노사분쟁이 어떠할 것같으냐'는 질문에 '줄어들 것 11%(전국 13%)인반면 '늘어날 것'이라는 무려 40%(전국평균 42%)', '비슷할 것' 36%(전국 32%) 응답거부가 13%(전국 12%)'였다.

갤럽은 이에대해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42%, '감소할 것' 13%, '비슷할 것' 32%다. 노사 관계에서는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서 시행되고 있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등의 이슈가 기저에 자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살림살이·실업자 전망에서는 20·30대보다 50대 이상이 더 비관적이지만, 노사분쟁에서는 20·30대가 더 비관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충청인들은 대내외적 경제환경이 비관적이라는 응답에도 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긍정평가를 했다.

충청인들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지지도는 '잘하고 있다' 62%( 전국 65%)'였고, '잘못하고 있다' 24% (전국 25%)였고 '어느 쪽도 아님' 11%(전국 5%), '모름과 응답거절'은 3%(전국 4%)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650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42%), '외교 잘함'(12%), '대북/안보 정책'(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6%), '전 정권보다 낫다'(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5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대북 관계/친북 성향'(22%), '최저임금 인상'(6%), '북핵/안보',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이상 3%) 등을 지적했다.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과 평가 이유는 전반적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3%/19%, 30대 75%/18%, 40대 71%/20%, 50대 59%/34%, 60대+ 53%/33%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0%, 정의당 지지층에서 74%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24%)보다 부정률(62%)이 높았다"면서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각각 44%/51%, 44%/37%로 긍/부정률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청인들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3%(전국 43%)로 호남 62%에 이어 두번 째로 높았고 ▲무당층 31%(전국평균 27%) ▲정의당 9%(전국 10%) ▲자유한국당 8%(전국 11%) ▲바른미래당 7%(전국 8%) ▲민주평화당 1%(전국 1%) ▲기타정당 0%(전국 0%)이다.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되었으나, 이번 주는 상반된 흐름"이라며 "이는 10월 10일 시작된 국정감사를 통해 여당의 독자적 행보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매년 가을 20일간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는 증인 신청 단계부터 여야가 첨예한 대립과 공방을 이어가며 일부 의원들의 발언과 태도는 물의를 빚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가짜뉴스' 대책, '5.24 조치 해제', 야구대표팀 선발 등이 논란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7652명에게 전화를 시도해 13%인 1001명 응답 완료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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