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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체크] 수입 바나나…잔류농약 적발 최다
[국감체크] 수입 바나나…잔류농약 적발 최다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10.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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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과일 중에 바나나가 잔류농약 허용기준 위반 최다 품목으로 나타났다.

무분별한 농산물 수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지난 8월말까지 적발된 기준치 초과 농약 검출 물량은 1만5785톤에 달했다. 

16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적발된 잔류 농약 기준치 초과 수입 농산물은 모두 255건이다.

개별 품목별로는 바나나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해 9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농협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해 9월 30일 오후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농협판매장에서 수입농산물 판매를 중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건강주스로 유명한 '사우얼솝'이 26건, 향신료인 ’카피르라임’이 15건, ’쿠민’이 14건, ’바질’이 13건 등이었다.

또한 파인애플과 망고도 각각 9건, 6건이 적발됐으며 쑥도 6건이 있었다.

기준치 대비 초과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최근 다이어트용 침출차 원료로 인기를 얻고 있는 '히비스커스'였다. 

지난 6월 수입된 인도네시아산 히비스커스 6.2톤의 경우 농약인 사이퍼메트린이 기준치보다 16배나 높게 검출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산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 39건 ▲태국 38건 ▲중국 37건 ▲인도 36건 등으로 주로 아시아권 국가들의 비중이 높았다. 

이 기간 동안 적발된 농산물의 총량은 1만5785톤에 이르다. 

이에대한 처리로는 2건 1만3098톤은 사료용으로 전환됐고 94건 1992톤은 반송, 146건 567톤은 멸각 폐기, 6건 48톤은 제3국 반출로 나타났다. 

상당수가 처리됐어도 7개 품목 50톤은 수입업자가 처리 방법을 정하지 않아 여전히 국내 보세창고에 보관중이다. 

베트남산 무잎 23톤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수입돼 1년 5개월째 창고에서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기동민 의원은 이와관련, "수입영업자들이 현지에서 올바른 농약 사용 아래 농산물이 생산되는 지에 관심을 둬야 통관 단계에서 더 큰 손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식품 소비 트렌드의 다변화로 수입 농산물도 다양해지는 시대인 만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식약처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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