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대전을 방문한다.
그의 취임후 첫 충청행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여론을 듣는 민심 청취를 위해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진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보수 재건이라는 대의명분과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가 이번 대전행을 통해 어떤 보수대통합 구상을 밝힐 지 주목된다.
그는 6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뒤 보수층 달래기와 함께 내년 초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헤쳐 모여'의 정개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정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그의 대전방문 공식일정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시당위원장 육동일 충남대교수)방문에 이어 대전시당 인근인 대전시 중구 대흥동 P커피숍에서 충청권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의 단합과 혁신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19일 오전 대전을 첫 방문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10/7306_10146_3946.jpg)
간담회에 이어 지역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할 가능성도 있다.
17일 한국당 대전시당 박희조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문은 취임후 처음으로, 지방선거 패배후 보수민심을 다독이고 한국당의 재건을 위한 행보"라고 의미를 더했다.
충청 정가는 이와함께 김 위원장의 대전행은 연말로 예상되는 정계개편에 앞서 내년 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전대 가능성을 위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무엇보다 2020년 4월 있을 제 21대 총선을 1년 5개월여 앞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워 민주당과 1대 1구도를 만들려는 그의 구상을 현장민심과 조합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그는 대전 방문 직전인 18일 제주도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와의 회동이 예정돼 있다.
원 지사는 최순실 국정농단 후폭풍 속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지난 6·13지방선거 때 출마 재선에 성공했으며 보수혁신론자로 꼽힌다. 황교안, 오세훈등 거물들의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 자체가 보수대통합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그가 연일 "과거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미래를 얘기할 때"라며 보수대통합론을 외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4선의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과 정우택의원(청주상당)이 유력하며 일각에서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