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립유치원 비리 사태의 파장이 어린이집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도 도내 어린이집에 대한 집중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비리가 발견될 경우 시설폐쇄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양 지사는 22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사립유치원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치원 관리감독 업무는 교육청 소관이지만 도가 가진 권한의 범위 내에서 협업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린이집도 이런 비리문제가 없는지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으실 걸로 안다”며 “어린이집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립유치원에 비해 보육료 결정, 회계관리시스템, 정보공시 제도 등이 비교적 투명해 문제가 적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비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보건복지부와 시·군과 공조해 10월 22일~12월 14일까지 도내 어린이집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 지사는 “적발어린이집은 위반 정도에 따라 운영정지, 시설폐쇄, 자격정지, 보조금 환수 등의 처분을 통해 바로 잡아나갈 것”이라고 강도 높은 대응방침을 예고했다.
계속해서 그는 “물론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번 사태가 단순히 적발과 처벌에 그치지 않고 보육의 질을 높여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저출산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제했다.
끝으로 양 지사는 “어린이 집 선생님들의 경우, 열악한 환경에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생활하고 계신다. 많은 원장 선생님들께서도 그동안 열성적인 활동을 펼쳐오셨다”며 “이번 일로 위축되거나 자존감이 손상당하는 일이 없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날 양 지사는 “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및 지역문화예술인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며 ▲농산어촌 마을회관·복지관 등 찾아가는 공연 연 40회 확대 ▲충남 거리공연을 연 15회 개최 ▲도내작가 작품 분기별 임차 전시 ▲지역예술인 참여하는 3.1평화운동 100주년 기념 뮤지컬 제작 ▲청년 문화예술 전문인력 양성 등을 언급했다.
또 “현재 우리도를 상징하는 징표로 능수버들, 국화, 원앙새가 사용 중에 있지만 지정시기가 일제강점기 때로 추정되고 있다”며 “상징물에 대한 실태를 점검해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