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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환경부 산하 기관 임·직원의 '투잡'
[신수용의 뉴스창] 환경부 산하 기관 임·직원의 '투잡'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0.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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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눈이 먼 환경부 산하 기관 임·직원 중 일부가 학원강사로 일하며, 수천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투잡(two job)'싵태가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국립생태원, 한국환경공단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했다. 
그 중에  일부 기관 임직원들은 비밀 강의를 나가 2억6000만원을 받았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지만 이들은 버젓이 해당 기관에서 재직하고 있다.    

22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2일 대전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립생태원 직원들의 경우 무려 51개 대학으로 출강을 나갔다.

이가운데 24명이 강의료로 5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이 중 한명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8개 대학교에서 외부강의료로 4730만원을 받았다.

한국환경공단도 마찬가지. 10년에 걸처 평균 20차례 외부강의로 1인당 527만원을 벌었다.

한 직원의 경우 2012년부터 올해까지 7년간 161차례 출강해 2441만원가량의 수익을 올렸는데 2013년부턴 근무시간인 평일 낮 시간대에 강의를 하고 있다.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왼쪽부터),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최기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장 직무대행,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28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에 출석해 업무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왼쪽부터), 박용목 국립생태원장,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최기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관장 직무대행, 서주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이 28일 오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에 출석해 업무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수금액이 가장 많은 직원은 105차례 출강으로 8037만원을 받은 2급 간부로, 각종 협회와 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서 검토 명목으로 이 돈을 받았다.

올해 4월 감사원 감사결과 한국환경공단에선 이들을 포함해 직원 132명이 673회에 걸쳐 사전 신고 없이 외부강의를 하고 2억6000만원 가량 부당 수령한 것으로 적발됐다. 직원 4명은 한 대학교에서 석·박사 과정을 하며 겸직허가를 받지 않은 채 연구용역에 참여하고 인건비를 받기도 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도 비숫하다. 지난 10년간 62명의 직원이 평균 29차례에 걸쳐 외부강의로 1인당 61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 직원은 무려 256차례에 걸쳐 강의를 하면서 5944만원을 벌었다.

이들은 모두 학원가가 주무대였다. 심지어 관세사 자격증 대비 학원 누리집에는 버젓이 강사로 소개되고 있으며 수험서까지 제작했다. 

환경산업기술원 인사규정 시행세칙에는 영리 업무 및 겸직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파면조치토록 돼 있다. 

이들은 그런데도 이들 임직원은 국립생태원과 한국환경공단,환경산업기술​원에 버젓히 투잡을 하면서 재직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송 의원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이 직원의 이름을 검색하니까 동영상 강의가 나오고 수험서 판매로 인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중취업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일부 직원의 학원 강의에 대해 정확한 파악이 덜 된 부분이 있다"며 "보고한 것과 다르게 여러 학원에서 강의하는 등에 대해 어떻게 할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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