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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체크] 코레일, "감사원지적, '흥?'" 가족 반값할인
[국감체크] 코레일, "감사원지적, '흥?'" 가족 반값할인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10.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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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

감사원이 여러차례 지적한 사안인데도 공기업에서 과도한 식구 챙기기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sbs뉴스켑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SBS뉴스 켑처]

한국철도공사는 그러나 22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야당의 지적에도 "다른 공기업에 비해 복리후생비가 적어 해당 제도를 폐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SBS의 인터뷰에서 이와관련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또 가뜩이나 어려운 코레일의 재정 상태에 부담을 주는 거니까 그 존치 여부를 이번에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철도공사의 직원 및 가족들에게 할인할 수있는 규정은 있을 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의 복지후생 운영 내규에 이같은 규정이 있다.

그 내용을 추려보면 직원의 배우자 그리고 직계존속, 25세 미만 직계비속에게 KTX를 비롯한 열차 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해 주고 있다. 
또한 철도공사는 대학생 이하 자녀들에게도 새마을호 이하의 열차나 광역철도 중 하나를 택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는 통학 승차권도 지급한다.

이는 청소년과 65세 이상 경로노인 이용객의 할인율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sbs뉴스켑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영식)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 직원과 그 가족에게 열차 이용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사진=SBS뉴스 켑처]

지난 5년간 할인증은 연간 15만 장 정도 사용됐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219억 원이 넘는다. 이는 곧 철도공사의 수입이 감소로 이어졌다.
감사원은 지난 2008년부터 수입을 감소시키고 업무와 관계없는 용도로 사용되는 가족 할인제도와 무임승차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세 차례나 지적했으나, 철도공사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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