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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민물 메기농법’ 친환경 쌀 생산
대전시, ‘민물 메기농법’ 친환경 쌀 생산
  • 박희석 기자
  • 승인 2018.10.23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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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의 ‘민물 메기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벼 모습[사진=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 유성구 송정동의 ‘민물 메기농법’으로 재배한 친환경 벼 모습[사진=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는 유성구 송정동에서 민물메기를 이용한 친환경 벼 재배 시범농장을 조성해 고품질의 친환경 쌀 수확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친환경 메기농법은 이재관 대전행정부시장이 시민주도형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제안해 지난 3월 친환경농가들과 시 관계공무원들이 홍성군 문당리 선진농장을 견학해 메기농법의 노하우를 배워 시범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 진행됐다.

해당 농가는 모내기철인 지난 5월초 논에 둠벙을 설치하고 약 5㎝의 민물메기 치어 5000여 마리를 방사해 10월 현재 약 20㎝까지 자랐다.

시와 친환경농가들은 메기가 병해충 사냥꾼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메기농법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메기가 물속을 활동하면서 물벼룩 등 수생 병해충을 잡아먹고 잡초를 방제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메기농법을 추진한 진잠 친환경미르 쌀 영농조합법인 김민순 회장은 “올해는 폭염과 병충해로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존 농법으로 재배한 농장보다 질도 좋고 수확량도 늘었다”며 “친환경 쌀뿐만 아니라 메기를 식당에 납품하면 추가소득도 얻게 돼 내년에는 더 많은 농장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재관 행정부시장은 “메기농법은 친환경농산물 생산으로 생태계를 복원하고 메기판매로 추가의 농업소득이 생기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더 많은 농가들이 동참해 점차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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