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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오피니언] 신학림 전 미디어오늘 대표의 '이순신'
[SNS 오피니언] 신학림 전 미디어오늘 대표의 '이순신'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0.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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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400여년전 (동서양을 통틀어) 백성을 가장 사랑하고 봉사자의 길을 간 장수!"

22일(월) 14시 고향 남해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이순신 전문가 중의 한사람인 김종대(전 헌법재판관) 여해(이순신)연구소 소장의 "이순신의 생애와 사상" 특강이 있었다.

남해군 노인복지회관 3층 대회의실에 모인 300여명의 청중 중 70% 정도는 남해군 소속 공무원들이었다.

그의 강의 요지다.

이순신 장군은 백성을 무척 사랑했고, 이 사랑을 실천하는 네(4)가지 단계를 이곳 남해 관음포(노량해전)에서 전사할 때까지 성자(聖者)의 수준에서 실천했다. 사랑의 네 단계: 관심, 걱정, 실천(헌신),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헌신과 공을 세운 생각조차 (잊어)버리기."

이순신의 무기는 4가지 가치와 신념이었다.

신학림 전 미디어 오늘 대표[사진=신 전 대표 페이스북 켑처]
신학림 전 미디어 오늘 대표[사진=신 전 대표 페이스북 켑처]

먼저  '사랑'이다.   이순신은 백성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에 끊임없이 일상적으로 백성들의 삶과 고통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를 난중일기에 자세히 적었다. 이순신은 임진왜란 발발 1년2개월 전에 여수에 부임하자마자 철저하고 지극정성으로 전쟁에 대비한다. 활이 주 무기인 우리 수군들은 조총이 주 무기인 왜군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방법은 하나 밖에 없었다. 전투함(배)의 뚜껑을 덮는 것이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거북선이었다.

둘 째는  '지극정성'이다.  거북선은 언제 완성되는가? 임진왜란 발발(1592년 04월13일) 하루 전인 4월12일에 거북선이 완성된다.
거북선은 이순신 장군의 '정성의 산물'이었다. 이순신의 23전 23승은 이순신의 지극정성에 하늘이 감응한 것이다. 이순신은 일(전투)이 벌어지기 전에는 지극정성으로 준비했고, 전투가 벌어지면 일심전력(一心全力)을 다했다. 그리고 난중일기에 이렇게 적었다:
"전쟁과 전투에 철저하게 준비하지만, 이기고 지는 것(승패)은 하늘이 결정한다."

어머니에게는 끝이 없는 효자였지만, 아내가 사경을 헤맨다는 사실상의 부음(半 부음)을 듣고는 안타까워 하면서도 전장의 상황이 긴박해 가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이 ' 바름(正)'이다.  바름(정의)에 바탕하지 않는 어떤 성공도 결국 무너진다는 사실을 이순신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조정의 모함으로 전쟁 중 금부도사가 이순신을 압송했다. 이순신이 만난 적이 있었고 이순신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공교롭게 이순신이 예전에 보낸 편지를 갖고 있었다. 모함으로 사약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빌미가 될 수 있는 편지를 달라고 해 없애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이렇게 얘기한다. 자기가 보낸 편지는 받은 사람의 공적인 물건(公物)이기 때문에 빼돌리면 안된다고.

네번 째는 '자력(自力)'이다.   이순신은 어떤 경우에도 남의 힘을 빌리려 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이 귀에 못이 박히도록 그렇게 자주국방(自主國防)을 외쳤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여기까지였으면 이순신은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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