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채소샐러드’, ‘커팅과일’ 등은 37℃에서 병원성 대장균이 2시간만에 2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시판되는 이 제품들은 구입 즉시 섭취하거나 바로 먹기 어려울 경우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약처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가구 증가로 세척‧절단‧포장을 거친 신선편의식품으로 판매되는 샐러드, 커팅과일 제품의 소비가 늘고 있어 국민들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보관온도별 식중독균수 변화를 조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식약처 제공]](/news/photo/201810/7412_10277_5346.jpg)
식약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샐러드‧커팅과일 제품을 대상으로 병원성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인위적으로 오염시킨 후 보관온도(4℃, 10℃, 25℃, 37℃)별로 식중독균 수 증가 속도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보관온도 37℃에서 채소샐러드‧커팅과일 제품 모두 병원성대장균수는 1.5~2.2시간, 황색포도상구균수도 4~7.3시간 안에 2배로 증가했다.
보관온도 25℃에서 병원성대장균은 3.3~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10~14.5시간 안에 그 수가 2배나 늘었다.
이가운데 채소샐러드의 경우 병원성 대장균 두 배 증식시간은 37℃에서 1.5시간, 25℃에서 3.3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37℃에서 7.3시간, 25℃에서 14.5시간 이었다.
또한 커팅과일의 병원성 대장균 두 배 증식시간은 37℃에서 2.2시간, 25℃에서 5시간, 황색포도상구균은 37℃에서 4시간, 25℃에서 10시간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냉장온도(4℃, 10℃)에서는 채소샐러드‧커팅 과일 모두 병원성대장균은 4~10일, 황색포도상구균은 2~3일 동안 초기균수를 유지했다"면서 "냉장온도에서는 식중독균 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식약처는 조사를 토대로 ▲마트 등 시판되는 채소샐러드, 커팅과일 제품을 구입할 경우 반드시 유통기한확인과 냉장 보관된 제품 구입 ▲구입 후 즉시 섭취하고 바로 섭취가 어려울 경우에는 신속하게 냉장 보관할 것을 주문했다.
가정에서도 채소, 과일 등을 구입할 경우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육류‧수산물과 분리하여 장바구니에 담아야 하며 ▲채소, 과일은 반드시 세척한 후 절단(커팅)하고 ▲육류‧수산물용 도마와 구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함께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과일이라도 껍질 표면에 묻어있는 세균이 절단하면서 가식부위로 오염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흐르는 물로 씻은 후 자른다.
다만, 세척 후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과일표면의 수분을 최대한 제거하고 밀폐용기 등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식생활변화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는 식품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