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선비' 송국택 삶과 우국충정 '재조명'

잊혀져 있던 우국지사의 우국충정의 삶과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장이 마련된다.
'사우당 송국택(1597∼1659)의 선비적 삶과 우국정신'을 주제로 한 '제17회 호서명현학술대회'가 오는 25일 대전시립박물관 별관(여민관)에서 한국문중문화연구원(원장 한기범교수)의 주관으로 개최된다.
2003년에 시작된 호서명현학술대회는 선비의 고장 대전의 정체성을 심층적으로 점검, 대전의 선비정신을 현대적으로 이해하는데 집중해 왔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인공인 대전 선비 송국택(1597~1659)은 정묘호란-병자호란-북벌운동이 연이어 일어났던 국난기에 고급관료로서 우국과 의리실천의 삶을 살았던 역사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송국택의 우국충정의 삶과 정신을 입체적으로 살피는데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학술세미나와 청년이슈토크, 창작극 사우당 이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또 다음날인 26일에는 ▲사우당(대전 이사동) ▲금암석각(송촌동)과 비래암 터(비래동 옥류각) ▲송국택 묘소와 재실(충북 보은)등 유적답사가 예정돼 있다.
송국택은 정묘호란 때 양호호소사 의병진의 참모로서 의병활동하며 병자호란에는 적에게 점령당한 강화도에서 세손을 구출하기도 했다.
동래부사가 되어서는 국왕에게 올리는 문서에 청나라의 연호를 쓰지 않아 파직당하였고, 효종 때는 대전의 인물 김익희와 함께 승지가 되어 효종의 북벌운동을 보좌하는 등 우국충정의 삶을 살았다. 효종 초에 간택된 세자빈 송씨(후일의 현종비 )는 바로 송국택의 외손녀다.
한기범 한국문중문화연구원장은 "송국택은 송시열, 송준길과 함께 김장생의 출중한 제자로서 '계문삼송(溪門三宋)'으로 칭해지던 인물"이라며 "특히 호란전후의 국난기를 우국충정으로 일관되게 살았던 주목되는 우국지사"라고 평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학계에서 송국택에 대한 연구는 너무나 늦고 미진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이러한 송국택의 선비적 삶과 우국충정을 제대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기존의 종래의 전문가 중심의 행사 형식에 시민참여 중심의 행사가 새롭게 첨가됐다. 시대적 요청을 수용한다는 문중문화연구원의 의지가 담긴 것.
한편, '사우당의 국난극복의 정신과 그 의미'를 주제로 조선후기의 청나라 연호 사용문제와 '유명조선(有明朝鮮)'의 진정한 의미 등을 토크식으로 논쟁하는 청년이슈토크가 진행된다.
아울러 송국택의 우국정신과 그 영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창작극 '우국의 선비 사우당 송국택'도 선봰다. 이 연극은 회덕선비문화진흥원 연극팀의 협찬으로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