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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민노총 “문재인정부에 실망했다”고 밝힌 이유
[신수용의 뉴스창]민노총 “문재인정부에 실망했다”고 밝힌 이유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0.2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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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0월28일.  당시 박근혜 대통령 사퇴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외치며 시민들이 들불처럼 촛불을 켰던 2년 전 그 날을 다시 기리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집회를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집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박근혜 퇴진 촛불 2주년 조직위원회는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27일 오후 집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 측 추산 3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 2주년 기념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지속적인 '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청와대 사랑채까지 행진을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실망을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촛불 민의가 원하는 새로운 사회로의 길을 가로막는 수많은 적폐들과 맞서고 있다. 정부는 촛불이 상징하는 국민의 요구를 하루빨리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촛불 조직위원회는 이날 ▲재벌 문제 ▲국정원·검찰·경찰 등 공안통치기구의 개혁 ▲정치선거 제도 개혁 ▲서울 집값 문제 ▲성별임금격차 해소 ▲좋은 일자리 문제 ▲노점상·철거민·장애인들의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 등을 청산되지 않은 적폐라고 주장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촛불 민의 제도화를 위한 수많은 과제들이 적폐세력의 방해로 낮잠을 자고 있으며, 2년 째 국회는 식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산되지 않은 적폐세력들이 국회·정부·사회 내에서 고개를 쳐들며 촛불 민의를 부정하고 왜곡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또 "문재인 정권이 당초 바람과는 달리 우경화하고 있고 재벌을 봐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이 여전히 1만원을 밑돌고 있는 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되고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무혐의 처분받은 게 그 증거"라고 주장했다.
내달 21일에는 적폐청산·노조할 권리·사회 대개혁을 촉구하는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이들은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에 돌입했다.
▶반면 촛불 2주년 기념대회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1500명가량 모인 보수단체회원들의 집회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은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석방하라”며 “촛불집회는 쿠데타”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라고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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