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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 후임, 누가 임명 제청될까?
대법관 후임, 누가 임명 제청될까?
  •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 승인 2017.11.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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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법원장 대법원장 임명 제청은 박병대 대법관 이후 7년만.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후 첫 임명 제청.

내년 1월 퇴임할 김용덕·박보영 대법관 후임으로 안철상(60·사법연수원 15기) 대전지방법원장과 대전고법부장판사를 지낸 민유숙(52·18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임명 제청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28일 취임 후 첫 대법관 임명 제청으로 대법관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9명의 후보자 중 안 법원장과 민 고법부장판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법관으로 임명해줄 것을 제청했다.

안 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임명될 경우 지난 2010년 박병대 대전지법원장이 대법관으로 임명된 이후 7년 만이다.

대법관으로 임명제청된 안철상 대전지법원장 대법관(왼쪽)과 민유숙 서울고법부장판사(사진= 대법원제공)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된 안철상 대전지법원장 대법관(왼쪽)과 민유숙 서울고법부장판사 [사진= 대법원제공]

김 대법원장은 "후보자 중 사회 정의의 실현 및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의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보호에 대한 인식, 국민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자세, 도덕성 등과 대법관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자질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전문적 법률 지식 등 뛰어난 능력을 겸비했다고 판단된 인물을 제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철상 법원장은 '서울대·50대·법관'이라는 남성 대법관'이라는 틀을 깬 경남 합천 출신인 건국대 법대를 졸업한 '비서울대' 정통 법관이다.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한 경험을 토대로 행정소송 저서를 펴낼 정도로 이 분야에 조예가 깊고 민사소송·민사 집행 분야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사·형사·행정 등 각종 재판 업무를 두루 담당하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도 일해 해박한 법률 지식과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용훈 대법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서울 출신인 민유숙 고법 부장은 여성 법관으로서 사법부 역사상 첫 영장 전담 판사를 지낸 경력이 있으며 남편은 국민의당 문병호 전 의원이다.

2002년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시작으로 2007년까지 5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근무하면서 민사조 및 형사조의 조장을 맡아 다수의 어려운 사건에 대한 연구를 담당하는 등 법률 분야 전반에 걸쳐 뛰어난 실무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명 제청은 현직 판사인 법원장과 여성 고위법관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사법부의 안정을 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두 사람 모두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은 없다. 안 법원장은 권리 구제·제도 개선 등을 강조하는 판결을 적극적으로 내리면서도 성향은 중도 내지 중도 보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민 부장판사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이 제청을 받아들여 후보자들의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표결한다.

국회에서 가결되면 문 대통령은 이들을 새 대법관으로 임명하며 이 과정에는 한 달 안팎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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