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하청업체에서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전기감전으로 숨져 [관련기사 본보 8월20일,23일,29일 10월20일], 안전문제를 지적받은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또다시 하청업체 직원이 트레일러에 치여 숨졌다.
지난 13일 환경노동부국감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CJ대한통운 대전물류센터에서 잇단 사고로 안전부주의에 따른 책임규명과 관계기관의 점검소홀여부가 문제시되고 있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쯤 대덕구 문평동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A(56)씨가 몰던 트레일러가 택배 상차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B(33)씨를 들이받았다.
B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30일 오후 6시 20분께 아깝게 숨졌다.
![CJ대한통운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10/7567_10479_4540.jpg)
20대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지난 8월 재품을 분류하는 컨베이어벨트 인근에서 감전돼 숨진 지 3개월이 안 돼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대덕 경찰은 이날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택배 상·하차를 하려고 후진하던 트레일러 운전자 A씨가 B씨를 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B씨가 사망한 30일 저녁부터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물류센터에 들어온 물품 가운데 의약품과 식료품 등 긴급한 일부만 출고가 가능하도록 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한 게 있는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특별감독을 할지 등은 현재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유가족분들에게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현장 점검을 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