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28일 문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성북구청에서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고 서두를 꺼낸뒤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 제기야’ 라고 하면 우리의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우리 ‘이니’(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컫는 애칭)는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다”다 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견 자체를 싫어 한다”면서 “(그러나) 그런 지지 운동으로는 정부를 못 지킨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는 매우 열려있는 다양한 견해에 대해서 도전과 토론을 허용하는, 좀 더 고품격 지지자들의 교묘한 지지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아예 처음부터 닥치고 따라오라는 구조로 가겠다고 하면 그건 잘못된 지지 운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는 대한민국의 5천 만을 이끄는 정부다. 그래서 정부는 모든 이견과 문제 제기를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문 대통령은 그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는 분”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강연 중 한 참석자가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요구하자 “시민 주권 나라의 민주주의자로서, 실제로 국가와 권력이 어떻게 주권자의 것인지 몸으로, 문화로 보여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주권자로부터 (권력을) 부여받은 국가 리더가 어떤 방식으로 일해야 하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갑을(甲乙) 문화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대통령의 가장 큰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대통령을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