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이월액 수십 억 ‘도마위’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이월액 수십 억 ‘도마위’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8.11.06 1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계양 도의원 행정사무감사…지난해 이월액 36억5000만 원, 불용액 증가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의 예산집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36억 원이 넘는 이월액이 발생했고, 매년 불용액도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민주·비례)은 종합건설사업소 행정사무감사에서 예산 불용액 문제를 집중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건설사업소 공주지소는 8개 사업에 이월액 8억 5600만 원, 불용액 7000만 원이 발생했다. 홍성지소 역시 4개 사업에 이월액 28억 원이 발생했다.

이 의원은 연도별 불용액에 대해서도 “2015년 공주지소와 홍성지소는 불용액이 각각 3개 사업 7700만 원, 2억 5300만 원이 발생했다”며 “2016년 공주지소는 불용액이 5개 사업 1억 8200만 원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9월 말 현재 공주지소는 잔액 66억 6800만 원, 홍성지소는 88억 1300만 원이 남았다”며 “공주지소의 경우 예산액 118억 8500만 원 중 집행액이 52억 1700만 원으로 예산집행률이 43.89%에 불과하고, 잔액이 18개 사업 66억 6800만 원이나 된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불용액이 발생한 부진사업을 보면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과 관련된 도로유지 보수나 터널사업, 교량 내진보강 사업이 18개 중 14개 사업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고 이월이나 불용액 없이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위기로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특히 연초부터 정부나 각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예산 조기집행 등 적극적으로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의 도로 등 SOC 사업을 총괄하는 종합건설사업소가 앞장서 예산집행을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예산 조기집행은 건설경기 등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월과 불용액이 최소화되도록 하는 등 예산집행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종합건설사업소의 미흡한 과적차량 단속도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정근 의원(민주·천안9)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단속실적을 보면 자체단속은 3만 7583대 중 4.3%(1622대)의 적발률을 보인 반면 합동단속은 1107대 중 10.6%(117대)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과태료 미징수도 204건 1억 5400만원이나 됐다.
 
지 의원은 “자체단속 시 미온적인 적발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미징수 과태료도 줄어들 수 있도록 징수 노력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