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news/photo/201811/7801_10768_4317.jpg)
가을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겨울이 코앞이다. 겨울로 넘어가는 요즈음, 진료실을 찾는 환자 분들 중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 아토피가 있는 분들 등 이 시기에 특히 이유 없이 가렵다고 호소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시간에는 환절기 가려움증의 주요 원인인 피부건조증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 초겨울에 왜 가려움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가?
가려움증은 신체를 긁거나 문지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불쾌한 감각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겨울에는 피부 건조증이 주요 원인이다. 피부 건조증은 계절적으로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기 쉬운 가을이나 겨울에 나타나고, 청년보다는 중년·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노인들은 겨울철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피부 건조증을 경험하게 된다. 피부 건조증은 예전에는 노인층에 많이 나타나 ‘노인성 피부소양증’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잦은 목욕 등으로 발생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피부 건조증은 피부의 노화가 주요원인으로, 나이가 들면서 피부표면에 기름기가 적어지고 땀 분비가 감소하게 돼 피부에 수분이 적어 발생하게 된다.
피부 건조증은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 뜨거운 물로 목욕을 자주하거나 과도한 비누사용, 심한 때밀이 등 잘못된 목욕습관으로도 증상이 나타날수 있다.
이밖에 스트레스, 당뇨, 간 질환, 신장 질환, 내부 장기의 암, 비타민 A의 불균형, 영양상태 불량, 다운증후군과 같은 유전성질환 등도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 피부 건조증 (Xerosis cutis)의 증상
피부건조증(Xerosis)이라는 용어는 건조(dry)를 뜻하는 그리스어 ''xeros''에서 유래된 말로 비감염성 피부질환을 말한다. 따라서, 피부에 미세한 각질이 일어나고 건조해지면서 심해지는 경우 마치 가뭄에 논밭이 갈라지는 것처럼 균열이 생기게 된다. 피부건조증은 노출이 많은 팔 다리에 주로 가려움증을 호소하거나 피부가 쓰리고 당기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심한 경우 허벅지, 허리, 얼굴, 손 등에도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