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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겨울철 가려움 주범, 피부 건조증 (하)
[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겨울철 가려움 주범, 피부 건조증 (하)
  • 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 승인 2018.11.18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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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장. 교수)]

지난 주 겨울철 피부 건조증의 증상과 왜 생기는 지를 알아봤다.

때문에 피부 건조증은 건강에 조금만 신경쓰면 잡을 수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보통 보디로션이라 불리는 보습제를 꾸준히 바르면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염증이 심해 보습제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경우 일반적으로 습진 연고로 알려진 스테로이드 제제를 같이 적절히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하지만 피부 건조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주의 깊게 살핀 후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개개인 각각의 증상의 경중 및 양상이 다르므로 개인에 맞게 차별화된 치료법을 선택해야 된다. 기존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이 악화된 경우에는 면역조절제나 비타민D가 들어간 연고를 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이는 피부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하도록 도와 증상을 완화한다. 증상이 잘 낫지 않으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예방법은 없는가.

사실 피부건조증은 치료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 겨울처럼 쉽게 건조해질 수 있는 계절에는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또한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로 피부를 보호해야 하며, 물기를 닦아낸 후 촉촉함이 남아있을 때 사용하는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 크림 같은 보습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50세 이상이 되면 피지분비가 현저히 감소하는데 이때 보습제의 사용이 더욱 필요하다. 실내 습도도 6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피부건조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다. 따라서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가습기가 없을 경우에는 젖은 빨래를 실내에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일론 스타킹이나 스판 바지처럼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 소재의 옷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추울수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으면 피부자극을 방지하고 보온보습효과를 낸다. 외출을 할 경우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피부건조증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목욕 문화.

올바른 목욕습관도 중요하다. 피부가 조금이라도 건조하다면 때는 절대 밀지 말아야 한다. 가벼운 비누질이나 보디 클렌저만으로도 노폐물은 충분히 제거되기 때문.

특히 우리나라의 정서 상 아직도 많은 분들이 때를 밀면 몸이 깨끗해지고 피부가 부드러워진다고 생각을 하고, 습관적으로 박박 피부를 미는 분들이 주변에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정상적인 피부조직을 박박 밀어내게 되면, 피부의 정상각질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보습 능력이 사라지게 되게 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뻣뻣해진다.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도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 각질을 잘 벗겨 내기에 언뜻 때가 잘 밀려 나간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역시 피부 보습에 독약이기 때문이다. 겨울에 뜨끈한 목욕탕물에 들어가서 ‘아! 시원하다’라고 연발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뜨거운 물이 피부 점막에 손상을 주고 피부 습기가 빨리 증발하는 효과가 있기에 피하는 게 좋겠다. 목욕도 미지근한 온수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노년층은 매일 비누로 목욕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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